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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점 ㅣ 모노스토리 6
이은지 지음 / 이스트엔드 / 2026년 3월
평점 :
_화영은 화려한 외모만큼 자신감 넘치고 당찬 명이 있었다. 특히, 같은 팀 팀장인 강찬성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그 면모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강 팀장은 전형적인 여미새로 통했다. 어린 여직원들을 우리 예쁜이들이라 부르는가 하면, 끈질긴 치근덕거림으로 여직원을 퇴사시킨 전력도 있었다. 화영은 강 팀장이 선을 넘을 때마다 강경하게 대응했다._p30
직장 상사의 추행에도 당당히 맞서는 화영이 ‘나’는 그렇지 못한 자신과 비교하며 대리만족, 공감하며 화영을 지지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무시하기만 하는 애인 기태가 화영이 다니는 수영장을 다니게 되면서 ‘나’는 의심으로 가득차고.... 마침내 익명 게시판에 화영을 음해하는 글을 올리게 된다....
진실 여부를 따지지 않고 이렇게 일파만파 소문은 퍼지고, 한 사람을 궁지에 몰기에 충분했다... 이 상황은 극단적인 사건까지 생기게 하고..... ‘나’는 ....
_기태는 담배를 피울 때마다 나를 자신의 곁에 세워 두었다. 담배를 피울 때만 비로소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서. 대화라고 말했지만 사실상 혼자 하고 싶은 말을 쏟아 내는 것에 가까웠다._p14
왜 ‘나, 무영’은 애인이 아니라 화영을 원망했을까? 왜 공격의 대상이 ‘나와 닮았다고 말해준 여자’였을까? ‘나’는 이 짐을 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을까?
가만히 화자의 입장이 되어보았다. 어쩌면 나도 ‘나’처럼 애인이 아니라 그 여자를 탓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직접적으로 물어봤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예정된 불안 때문에 순간 분노로 주인공은 그랬을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 소문의 희생자 였음에도 이런 상황을 만들게 된 주인공은 스스로에게 혐오를 느끼는 듯 했다. 그리고 당사자가 부정했음에도 먹잇감을 놓지 않겠다는 듯 갈기갈기 당사자를 찢어발기는 사람들은 많은 생각과 비슷한 실제 사례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왜 아무도 진위파악을 하려고 애쓰지 않았는지.. 설사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큰 범죄가 아닌 이상.. 그래서 .. 어떻다고! 화가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다다른 지점에는 나도 희미한 점이 생겨 있었다...
상처를 #검은점 으로 말하고 싶었다는 #이은지 작가는 누구나 겪을 수 있었을 사건으로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는 듯 했다. 나에게 흔적을 남긴 검은 점은 타인에게서 만들어 진 것인지 스스로 생채기를 내는 것인지...
#이스트앤드 #모노스토리 시리즈 5번째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