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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불안하기 때문이야 ㅣ 특서 청소년문학 46
임지형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2월
평점 :
_그때부터였다. 위태위태한 엄마를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내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들 때마다 손목 위에 선을 그었다. 처음엔 짧고 얕게, 그리고 조금씩 길고 깊게...._p21
읽는 나도 위태위태한 감정이 들었던 이 장면... 청소년 소설, #사실은불안하기때문이야 속 4개 앤솔러지 중 하나인 임지형 작가의 손목 위의 별 중에 나온다.
불안을 주제로 임지형, 장강명, 정명섭, 김민성 4명 작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손목 위의 별’ 에서는 비극 뒤에 살아남은 가족의 아픔을 아이의 관점에서, ‘졸업식’ 은 학교를 졸업하면서 학생들은 인간이 될지 이탈자가 될지를 선택한다는 낯선 설정으로 마주한 세계의 진실을 마주한 불안을, ‘축하 공연’에는 의문의 사건을 둘러싼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 범죄의 동기로서의 불안이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 ‘안전지대’ 는 불안이 팽배한 종말 바이러스가 퍼진 상황에서 청소년의 시점에서 헤쳐나가는 스토리를 다뤘다.
책 속 아이들의 불안은 주로 어른들에 의한 것들이였는데 여기에는 글쓴이의 어른으로서의 미안함도 반영되어 있는 듯해서 공감되었다. 이러이러했다는 해피엔딩은 없었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책이였다.
불안을 모티브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신선했고, 한편 어릴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나를 종종 깊은 나락으로 빠뜨리는 불안이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였다.
_“일단은 살아남는 것부터가 훈련의 시작이지.”
지우는 얼떨결에 스트레칭 바를 받아 들었다. 묵직한 무게가 팔로 전해졌다. 그것은 단순한 기구의 무게가 아니라, 버텨 내야 할 삶의 무게이자 작은 격려처럼 느껴졌다._p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