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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 ㅣ 머묾 세계문학 사랑 3부작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정지현 옮김 / 머묾 / 2025년 12월
평점 :
#사랑에관한짧은이야기
#도미닉북카페한줄 : 편하지 않은 피츠제럴드의 현실적 단편, 여운도 그답다.
그 누구보다도 사랑의 열정에 진심이면서도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상실과 허무함을 깊이 녹여낸 문장들로 꾸준히 우리 곁에 살아있는 #F스콧피츠제럴드 , 이번에 단편집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만나서 정말 행복했었다.
허탈함에 깜짝 놀랐던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 부터, 개츠비 계열의 단편으로 평가 받는 ‘겨울 꿈’, ‘분별 있는 일’, 너무 반가웠던 ‘#벤저민버튼의기이한사건 ’ - 읽는 내내 브래드 비트의 영화장면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인간의 비극적인 운명은 더 잘 보였다 -,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처럼 판타지로 읽혔던 ‘얼음 궁전’, 풋풋한 청춘과 미국 사교 세계를 엿볼 수 있었던 - 피츠제럴드가 여동생 애나벨에게 보낸 조언을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하는 - ‘버니스, 단발로 자르다’, 그리고 피츠제럴드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 단편으로 평가받는 ‘컷글라스 그릇’ 까지, 7편이였다.
특히, ‘얼음 궁전’은 결혼을 매개로, 북부와 남부의 문화차이, 날씨의 다름을 체감하면서 느끼는 주인공의 감정 등이 섬세하게 다가온 작품이였다. 다 읽은 지금까지도 얼음 속의 그녀가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단편이 주는 매력은 끝나지 않는 스토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마침 동시에 읽었던 ‘위대한 개츠비’에 연결되어 저자의 인물관을 정리할 수 있었던 시간도 있었고, 묵직한 여운에 다음 페이지로 넘기기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이런 것들이 바로 고전의 힘일 것이다. 단편으로 만난 피츠제럴드도 잊지 못할 것 같다.
_... 여기서 영영 헤매다 마음도, 몸도, 영혼도 모두 얼어붙게 내버려둘 순 없어. 다른 누구도 아니고, 샐리 캐롤인데! 언제가 행복했던 아이였다. 따뜻한 걸 좋아하고, 여름을 사랑하고, 남부 딕시를 사랑하는 아이였다. 그런데 지금, 이 모든 것은 너무 낯설고, 너무도 이질적이었다._p285 '얼음 궁전‘에서
_...태어날 때부터 그를 따라다닌 이 기괴한 현상이 멈출 거라고 믿어 왔다. 온몸이 떨렸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기이한 운명이란 말인가._p161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