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즈드라비
조수필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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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드라비

 

#도미닉북카페한줄 : 추억이 되는 모든 순간들을 위한 글, 조용한 위로가 있었다.

 

 

_체코말인 Na Zdravi는 ‘위하여’, ‘치얼스 Cheers'와 같은 건배사인데, 가게에 있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심심찮게 듣게 되는 말이라, 해국은 줄곧 일상적으로 흘려버리곤 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이 흔한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

 

우리가 깊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일부분이 된다. ... 오늘 해국이 해야 할 일은 오직 깊이 사랑하는 것. 후회도 근심도 미련도, 사랑을 앞지를 수는 없다. 사랑이 먼저다._p178

 

 

#조수필 작가의 소설, ‘마민카 식당에 눈이 내리면’에 이어진다는 ‘나 즈드라비’, 전편을 읽지 않아도 괜찮다. 프라하에 이방인으로 와서 ‘엄마’ 뜻을 가진 ‘마민카’ 식당을 연 해국, 이 곳에서 오고가는 인연으로 이야기를 계속 하게 된다.

 

이별의 끝을 위해 찾아온 수빈을 맞이한 마민카는 이 손님의 상처를 어루만져 준다. 그렇게 해국과 수빈은 서로를 회복해주며 시간을 쌓아가는데 그 시간들이 참 소담하고 담담해서 좋았다. 특별할 것 없는 공간이 의미를 갖게 되는 과정을 보며 낯선 곳에서 맞이하는 편안함이 떠올랐다.

 

훌쩍 떠나온 곳, 어딘가에 나의 휴식처가 있을 것만 같은 위로가 담긴 소설이였다. 조용한 공기가 남았다.

 

 

“나 즈드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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