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주 미술 여행 - 카이로에서 뉴욕까지, 일곱 도시의 미술관을 따라 떠나는 예술 여정
오그림 지음 / CRETA(크레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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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그의 그림에서는 지중해를 항해 중인 바다 풍경을 자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재미있는 비하인드가 숨어 있는데, 바로 시냐크가 요트 재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 그가 즐긴 건 항해만이 아니었습니다. 시냐크는 점묘화를 전도하는 데에도 힘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화가이자 그의 친구였던 빈센트 반 고흐에게도 점묘법을 퍼뜨렸죠._p151

 

 

아트살롱 대표로 예술을 통해 삶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저자 #오그림 이, 세계의 미술관 방문과 이야기를 풀어주는, #세계일주미술여행 .

 

언젠가 꼭 해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던 여행의 한 가지, 세계의 도시들과 미술관을 거니는 여정을 이 책을 통해 간접경험해 볼 수 있었다. 저자는 가장 오래된, 가장 위대한 도시: 카이로 & 룩소르’, ‘한 시대가 남긴 가장 우아한 흔적, 예술이 유산이 된 도시: 피렌체’, ‘아름다움이 혁명이 되는 도시: 파리’, ‘일본에서 만난 파리, 예술 백년지대계의 도시: 도쿄’, ‘황금빛 예술로 제국의 마지막 찬란함을 피워낸 도시: ’, 그리고 세계 예술의 심장, 빌딩 사이로 예술이 흐르는 도시: 뉴욕까지 6개 도시에 있는 유적들과 미술관들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이 중 가본 적이 있는 곳은 피렌체 밖에 없었는데 저자의 동선에 따라 작품사진들을 보니 오래전에 보았던 느낌이 신기하게 다시 떠올라서 글 속의 설명들이 더 와닿았다. -특히 우피치 미술관의 성가족 그림은 어찌나 반가웠던지!-. 다시 그곳에 간 기분이였다.

 

또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곳은, 빈이였는데, 클림프와 에곤 실레가 공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꼭 가보고 싶다.

 

_예술이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면 레오폴드 미술관은 그 거울을 여실히 들여다보게 해주는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클림트의 황금빛 찬란함과 에곤 실레의 거친 숨결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우리는 제국의 끝과 그 속에서 피어난 예술의 절박한 아름다움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잠시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그들의 감정으로 시대를 느껴 본다면, 이곳을 나서는 발걸음이 이전과는 조금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_p343

 

 

각 도시의 배경과 함께, 익숙한 화가들의 다른 면들,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들도 함께 소개하면서 삶과 연결된 그들을 만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었고, 단순한 여행지로 소비되는 장소들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였다. 저자가 글 속에 함께 녹여놓은 생각들은 어색하지 않게 깊이가 있어서 다시 보고 싶게 하는 힘이 있었다. 글도 잘 쓰는 사람인 듯하다.

 

세계 일주, 이렇게 하고 싶다. 미술 여행하고 싶은 이들에게 일단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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