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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문구점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9월
평점 :
오고가는 아이들의 아지트 였던 학교앞 만물상, #신상문구점 이 문을 닫았다. 따듯하게 이곳을 지켜 줬던 단월 할머니가 세상을 떴기 때문이다. 문구점의 소소한 회계를 도와주고 있었던 동하는 헛헛한 마음을 둘 곳이 없어보인다.
굳게 닫혀있었던 문구점이 열리면서 황 영감이 가게를 지키게 되었다. 헌데... 물건을 안팔겠다고? ‘신상문구점’인데 신상물건을 들이지 않겠다고? 도대체 어쩌자는 것일까?
한편, 아이들이 전학 가고 오면서 겨우 폐교를 면하고 있는 동하 학교에는 새로운 아이, 모경이 오고, 맨발로 뛰는 편조를 쫓아가는 동하는 자신의 인생이 싫어질 때면 흰뫼까지 단숨에 뛰어가곤 한다. 불안불안한 기존의 아이들에 비해 모경은 꿋꿋하고 당찬 아이였다.
이렇게 개성강한 아이들이 각자의 힘듦을 단계별로 회복해가는 과정을 엿보는 듯한 소설이였다.
이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있는 우리들 각자일지도 모르겠다. 어딘가 누군가에게 어깨를 기대고 싶어졌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