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실종자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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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아니나 다를까, 그 골목의 끝은 벽돌로 전체가 덮인 아파트 벽면이다. 문도, 접근가능한 창문도 없다. 아무것도. “올리비아는 이 골목으로 사라진 다음 다시 나오지 않았어요. CCTV 영상 5시간 분량을 빨리감기로 보면서 확인했거든요.”_p35

 

또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번 실종자 올리비아 존슨은 막다른 골목길 끝에서 사라졌다. 브리스톨 인근 작은 해안 마을 포티스헤드에서 여자들이 계속 사라지는 사건들이 발생되고 있다. 이 사건을 맡은 경찰 줄리아는 올리비아의 SNS까지 꼼꼼하게 살피며 조사를 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수상한 협박을 받게 된다. 줄리아의 딸을 담보로 가짜 범인을 만들어서 체포하라는 협박을.... 경찰로서의 역할보다는 엄마를 선택한 줄리아는 급기야 엉뚱한 남자에게 가짜 증거를 심고 실종사건의 범인으로 체포했다. 심어놓은 증거는 허점투성이였고 줄리아도 의심을 사게 된다..

 

줄리아는 협박범을 찾을 수 있을까?

올리비아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범죄스릴러 의 새로운 여왕이라고 불리는 #질리언매캘리스터 신작, #또다른실종자 는 수수께끼 같은 사건과 위기에 빠진 수사관, 과거의 사건과의 연계 등에 초점을 맞춘 시점도 긴장감 있었지만, 이 긴장감에 생명을 넣어주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쫓아 같이 추리를 해보는 재미가 더 있었던 소설이였다.

 

특히 자식을 위해서 부모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옳고 그름의 선을 어디까지 넘을 수 있는가? 부모는 자식을 무조건적으로 믿을 수 있을까? 등 읽다보면 딸을 살리기 위해 범인을 만들어낸 줄리아, 아들이 의심스러운 엠마, 사라진 딸을 찾으려는 루이스, 세 인물의 관점에 빙의되어 함께 고민하게 된다.

 

읽는 이들에게 딜레마를 던지면서 섬세한 심리 묘사까지 돋보였던 소설이였다.

 

 

_줄리아는 눈을 깜빡이며 눈물을 참았다. 나는 선한 사람이다. 그렇지 않은가? 용서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있음에도. 갑자기 그녀는 그 협박범도 자신처럼 사실은 선한 사람일 거라는 희망과 두려움이 동시에 떠올랐다. 절망에 빠져있으면서도 선할 수 있지 않을까?_p302

 

 

_피해자의 아버지는 줄리아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딸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태세였다. 혹시 그는 자신의 행적을 덮기 위해서도 물불을 가리지 않을 사람일까?_p359

 


_한 사람의 본질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줄리아는 올리비아의 눈을 들여다보며 생각했다. 실종, 즉 부재로 인한 고통은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다._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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