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의 따툰 - 따뜻한 사람 이정헌이 그림으로 연대하는 세상
이정헌 지음 / 혜윰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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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자고 일어났더니 눈이 쌓여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컴퓨터를 켜고 확인했는데 이런 악천후 속에서도 한남동의 민주시민들은 밤새 눈을 맞으며 자리를 지켰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편히 잠을 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뭐라도 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펜을 들어 그림을 그렸다. 그저 고맙고, 그저 미안해서, 응원한다는 한마디 말고는 다른 말을 더할 수 없었다. 그렇게 완성된 그림이다._p269

 

눈 속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민주 시민 그림, #한남동의피에타 로 널리 알려진 #이정헌 작가... 이정헌 작가가 그림으로 연대하는 세상을 온전히 담은 #이정헌의따툰 을 읽었습니다.

 

오늘 새로 시작한 한국드라마 #북극성을 보았는데요. 세상이라는 것이 정치외교하는 것이 이렇게 중심에 드러나 있는 이들 위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기 쉽겠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는 가끔, 아니 자주 망각합니다.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 또한 그 중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요..

 

바로 이 점에서 이정헌 작가의 그림과 글들이 더 의미가 깊어집니다. 책 속에는 일상과 관계가 없어보이는 많은 이슈들이 다뤄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잘 알고 있기도 합니다.

 

가슴을 뜨겁게,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응원합니다를 되내었던 지난 겨울을 생각하며 이 책으로 찡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잊지 않도록 다독여 주는 이들이 있어서 희망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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