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 나무의사 우종영이 전하는 초록빛 공감의 단어
우종영 지음, 조혜란 그림 / 흐름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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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언어가 풍부해야 생태계도 살아납니다. 언어는 단순한 소리의 조합이 아니라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언어의 풍부함은 단순히 어휘의 다양성을 넘어서, 우리가 거주하는 생태계의 건강과 직결됩니다..... 언어의 다양성은 생태계의 다양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언어가 사라지면 그 언어가 담고 있던 자연 세계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사라질 뿐만 아니라 생태계도 사라집니다._p89

 

30년 이상을 자연이 전하는 가르침을 우직하게 기록해 온 #나는나무처럼살고싶다 과 #나는나무에게인생을배웠다 의 #나무의사 #우종영 작가가 #나는나뭇잎에서숨결을본다 를 세상에 내었다.

 

#생태감수성 을 담은 책인데, #생태언어 를 강조하고 있음이 인상 깊었다. 생태 관련 단어들을 통해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연 속 생명들의 눈으로 보는 법을 우리에게 안내해주고 있었다.

 

본문은 총 5장인데, : 느낌의 높낮이, : 본바탕을 이루는, : 어쩌다 태어난, : 모여서 만든, : 받아서 베푸는, 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주제 제목들만 보면 얼른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각 장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들은 길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들로 쓰여져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도서였다.

 

생태감수성을 지향하는 이들의 행보를 비롯해서, 나무의 생태, 왜 우리는 나무와 교감하고 공생해야하는지, 미생물을 비롯해서 생태계를 형성하고 순환시키는 자연의 많은 존재들,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내는 생태적 언어의 기원이나 숲개발, 고대 철학에서 찾아보는 자연의 존재 등, 많은 부분들이 마치 문학작품처럼 느껴지는 글이였다.

 

그래서 단순히 나무와 자연의 물리적인 부분, 과학적인 부분만 예상하고 읽기 시작했었던 나에게는 무척 포근함을 주는 #독서 였다. 오랜 시간 자연과 함께한 저자의 힘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읽다보니, 자연생태에 관한 내용들을 더 깊이 알 수 있었고 - 가령 가이아 이론의 시작과 반대, 현재의 관점-, 생태 중심주의와 인간 중심주의에 관한 논쟁점 등 저자가 제시해주는 질문과 희망의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강렬한 언어로 쓰여진 자연보존과 공존에 관한 이슈를 다룬 도서들이 많은데, 이 책은 나무처럼 포근하게 안아주는 느낌을 주는 생태관련 책이였다. 보다보면 우리는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자연을 그대로 담은 생태언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 수 있다.

 

 

_인간 중심주의를 버리고 자연의 관점에 걸맞은 이름을 붙여주는 일을 생태적 개명이라고 합니다. 종 차별을 넘어 생물의 눈높이에 맞게 이름을 붙여주면 세상은 그만큼 환해집니다. 인간의 입장이 아니라 생물이나 무생물의 입장에서 이름을 붙여준다면 대상은 새롭게 다가올 것입니다._p108

 

 

_지금도 시골에 가면 뜸이 들어간 마을 이름을 어렵지 않게 만납니다. 아래뜸, 건너뜸, 바깥뜸, 건너뜸은 서향이라 춥다고 하거나 아래뜸은 양지가 발라 봄이 일찍 온다는 식입니다._p151

 

_인류는 현재 기후 변화라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풍족하게 살 수는 없습니다. 소비를 줄이고, 나무처럼 자연의 회복 능력을 믿으며, 서로 협력하면서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일 때 기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이 찾아올 것입니다._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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