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를 위한 감정수업
윤솔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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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하루키는 규칙적인 생활로 유명하다. 하루 중 일정시간을 같은 때에 글을 쓰고, 운동을 한다. 그의 창작활동의 힘은 아마도 이 루틴도 큰 몫을 하고 있을 것이다. 어떤 작가들은 즐겨 가는 카페에서 집필을 했다는 일화도 많다. 또한 피나는 매일의 연습으로 경지에 오른 음악가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훨씬 룰이 없는 삶의 패턴 속에서 휘몰아치듯이 창작물들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들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예술가도 하나의 직업군인데, 이 생활을 지탱해주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 에너지를 채워나가며 자신의 패턴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 것일까?

 

이 답을 알아갈 수 있는 책이 바로 #예술가를위한감정수업 이었다. 중고등 대학까지 전통적인 코스를 밟아서 비올라를 전공한 저자 #윤솔 은 예술가로 오랜 시간을 살면서 상담심리학으로 분야를 넓혀서 음악과 심리학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 속에는 입시와 인정을 받기위한 예술 전공자들의 현실적인 생각과 감정들이 잘 들어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예술가로서 삶을 지탱해나갈 수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하여 차분히 조언해주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내용이 참 좋았던 이유는, 저자의 조언이 예술가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와 닿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과거를 덜어내고, 예술가로서의 자존감을 지키면서 나만의 색깔을 가져야 하는 이유와 해야하는 것들, 완벽주의, 인정과 평가의 두려움을 다루는 법, 안정과 도전의 모순 속에서 찾는 기반, 균형 있는 예술가의 삶에 대한 성찰과 지속에 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간결한 문장들 까지..... 하나하나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조언들이 가득했다.

 

제목만 보면 예술가만을 위한 도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모두 예술 하듯 삶을 창조해나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내 것 하나를 만들어 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_이제는 나를 브랜드로 만들고, 그런 나를 세상에 알려야 하는 시대가 왔다. 우리가 마케팅하는 방법들을 배우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SNS에서 유행하는 똑같은 방법으로만 나를 스토리텔링하게 된다면, 난 결국 회색이 되어있는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알리는 것도 나의 역할 이지만, 마케팅을 하기 전에 나의 내공이 탄탄해질 수 있게 다지는 시간이 우선이어야 한다._p61

 

 

_우리는 존재의 아름다움과 능숙함은 구분해야 한다. 능력에서는 사람마다 격차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존감이 흔들릴 필요는 없다. 능력과 별개로 존재는 충분히 아름답다._p133

 

 

_뭉크처럼 예민함과 회피 자체를 작품 주제로 삼아보자. 갈등을 직겁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나 불안, 고립감을 솔직하게 예술 작품에 녹여낼 수 있다. 단순한 도피를 넘어, 고통과 회피를 보편적 메시지로 확장하는 기회를 엿볼 수 있다._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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