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_결이 맞는 사람이 참 귀하다. 내가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온 힘 다해 내 삶을 견인해 주는 사람. 취향과 가치관이 같은 방향으로 뻗은 사람. 알게 모르게 서로를 보살피고 다정의 영향 아래 쑥쑥 성장해 가는 관계. 취향과 가치관 중 하나만 들어맞아도 어쩌면 이 사람과는 평생 갈까 싶다. 그만큼 손발 딱딱 맞출 수 있는 사람과 가까이 머물기 힘든 세상이니까._p150

 

120만 명의 독자를 영광케 한 독보적 에세이스트라고 불리는 #하태완 작가의 신작 #우리의낙원에서만나자 는 어쩌면 결이 맞는 사람,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프로포즈 내지는 애정에 관한 고백인 것 같다.

 

읽고 있다 보면 누구도 혼자가 아니고 언제든 다정한 손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온기가 가득한 글이여서, 이 느낌을 어떻게 리뷰로 풀어야 하나 하는 고민(?)도 되었다. 고민이라고 했지만, 사실 단순하기도 하다. 그냥 문장들에, 저자의 흐름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같이 흘러가면 된다. 한바탕 그러고 나면 그리움이라는 게 이런 거지, 사람이 그런거지, 이렇게 사는 거지... 하면서 그냥 편해진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행복한 날, 한 자락 다시 보고 싶은 #힐링에세이 였다.

 

 

_여름 위에다 편지처럼 마음 하나 꾹꾹 눌러씁니다._p75

 

_아주 똑같지는 않더라도 엇비슷한 고통을 안고 사는 이들끼리 소통하며 공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가진 슬픔을 어깨 너머로나마 이해해 줄 수 있는 이들과 함께 끝끝내 기쁨을 이룩해 내는 일. 꿈속 혹은 동화 속이어야 가능할 법했기에 진즉 포기하고야 말았던 바람을. 나는 이 노래에 담긴 선언 같은 메시지에 힘입어 다시금 가슴 한편에 품을 수 있었다._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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