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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평점 :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 아 정말 그러고 싶다!
지난 몇 주 복잡한 마음에 무기력하고 가라앉는 기분이였다. 이런 차에 꽂힌, 쨍한 느낌의 이 문장 “행복할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어찌보면 억지스럽기도 한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지친 어깨, 사랑을 상실한 마음을 토닥토닥 어루만져주고 있음을 알게 된다.
다 좋아질 거라는 격려, 사랑이 다 이겨내게 해줄거라는 맹목적인 믿음에서 시작하여 보채지 않는 성숙한 사랑에 관한 토로, 그리고 필연적인 외로움,....
무엇보다도 관계에 더 집중하고 있는 듯한 책이였는데, 참 서정적인 글에 노곤한 마음도 휴식처럼 쉬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오늘 밤, 잠들며 머금고 싶다,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_고통은 느닷없이 찾아오고 우리는 자주 지칠 수밖에 없지만, 인생은 계속될 텐데. 상처와 불안도 되풀이될 테고 펑펑 울다가 말라 버리는 날도 다시 찾아올 텐데. 그렇지만 또 이겨 내고 이겨 낼 텐데._p32
_친구가 울었다. 위로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함부로 문장을 만들어 내는 건
나의 진심도 너의 아픔도 쉽사리 훼손될 것만 같아서._p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