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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병(氣象病) 안내서 - 날씨에 흔들리지 않는 컨디션 관리법
쿠데켄 츠카사 지음, 정나래 옮김 / 성안당 / 2025년 4월
평점 :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아침에 일어나기도 싫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아마도 이런 경험들은 대부분 해봤을 텐데, 이렇게 날씨에 영향을 받아서 신체적인 증상이나 기분에 변화를 느끼는 것을 #기상병 이라고 한다. 사실 기상병이라는 용어는 이 책 #기상병안내서 를 통해서 처음 들어봤는데, 내용을 읽다보니 이미 상식으로 널리 쓰이는 단어였다.
설사 용어는 낯설다 하더라도, 기상병에 대한 내용은 평소 자신만 아는 증상에 괴로웠을 많은 이들을 설명해주는 듯 하였다. 특히 환절기에 심해지는 오랫동안 지속된 두통,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에 유독 심해지는 현기증, 계절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기분, 특히 가을부터 겨울까지 기간에 불쑥 오는 우울증, 이외에도 이명, 구토, 위의 통증, 변비나 설사, 가슴 두근거림, 저혈압, 불안감, 비염, 냉증, 손발 저림, 잦은 기침, 신경통, 오래된 상처의 통증 등 같은 기상병이라도 사람에 따라서 그 증상도 다양하다고 하니, 참 원인을 찾기 힘든 병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니 오해받기 딱 좋고 증상에 시달리는 당사자만 괴로울 때도 많을 듯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율신경’ 에 관한 연구가 깊어지고 알려지면서 이런 증상들의 해석도 폭이 넓어지고 실체를 가지게 되었다. 책에서는 자율신경교란에 관한 내용을 간략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면서 기상병 증상 작용에 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었다.
_사실 기상병과 자율신경은 무척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상병의 증상이 다양한 것은 자율신경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자율신경이 교란되면 온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상병이 자율신경 교란에’ 또는 ‘자율신경 교란이 기상병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_p86
도서의 후반부에는, 부담 없이 꾸준히 실천가능한 #기상병예방법 , #자율신경 에 좋은 식사 및 습관, 그리고 증상별 #셀프케어 방법들까지 고루 챙겨주고 있어서 참 유용한 도서였다. 이 방법들은 굳이 기상병 때문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누구나 실천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따라해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당장 비가 많이 오는 오늘, 만사 귀찮아서 게으름 피우고 축축 쳐지는 나를 이 책 속에서 발견하며 귀마사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이 와중에도 ‘자율신경 슈퍼맨’ 이라고 불리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스위치 전환이 능숙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다.
_현대인들은 과중한 스트레스, 자율신경이 교란되기 쉬운 생활 습관, 빈번한 기상이변 등 기상병에 취약한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기상병 환자는 증가하리라고 예상합니다._p51
_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거나 당을 다량 함유한 음식부터 먹기 시작하면 혈당치가 급격하게 오르내립니다. 바로 ‘혈당 스파이크’라고 부르는 현상인데 자율신경에 큰 부담을 주지요.
..... 식이섬유가 풍부한 샐러드나 수프 -> 생선, 고기, 달걀 등의 단백질 -> 밥, 빵 등의 탄수화물 순으로 먹습니다. .... 자율신경을 재정비하려면 비타민과 미네랄을 꼭 섭취해야 합니다._p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