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제럴드, 글쓰기의 분투 - 스콧 피츠제럴드는 ‘이렇게 글을 씁니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래리 W. 필립스 엮음, 차영지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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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훌륭한 글쓰기는 깊은 물속에서, 오래 숨을 참으며 헤엄치는 일과 같다.-<무너져 내리다, p304>

 

_문학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네 갈망이 보편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거야. 그 순간 너는 사람들로부터 고립된 외로운 존재가 아니라 그들 중 하나가 되거든.- 쉬라 그레이엄에게, 1938, <비러브드 인피델, p196>

 

 

시간을 넘어 계속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읽히고 분석되며 감동을 주는 작가들이 있다. 그런 작가들의 내면이 반영된 에세이들을 읽어보면 그들이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데, 특히 글쓰는 이들의 글쓰기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들은 얼마나 문장 하나, 단어 하나를 뱉어내는데 진심이였는지를 알게 된다.

 

얼마 전 헤밍웨이에 이어, 이번에 만난 피츠제럴드의 글쓰기는 책제목 그대로 분투가 딱 맞는 표현 같았다. 끊임없이 좌절과 프라이드, 깨달음을 넘나들면서 타인에게 조언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고백하고 있기도 했기 때문이다.

 

#글쓰기 라는 행위와 소설 속 인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 비평까지, 그리고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조언들, 출판에 대한 의견까지, #피츠제럴드 가 서신을 통해, 에세이들을 통해 털어놓았던 생각들을 잘 구성해주고 있었다. 그래서 더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라는 직업에 매우 진지하고 숨 쉬듯 평생 고민했었던 그를 만나게 되어 의미가 깊었던 시간이였다. 사실 위대한 캐츠비와 헤밍웨이와의 일화로 더 익숙한 작가였기 때문에 나름 내 머릿속의 이미지는 좀 더 거칠고 자유로웠던 영혼으로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이 책 속에서 만난 피츠제럴드는 한 사람의 생활인이였고, 노력형 작가였고 순수한 사람이였다. 어느 영화처럼 실제로 만나고 싶은 사람이였다.

 

그의 진지함을 배워간다.

 

_작가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볼 수 있는 게 아냐. 그저 자신이 본 것을 더 많이 기록할 수 있을 뿐이지.-<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 p20>

 

 

_내 인생은 글쓰기를 향한 열망과 이를 방해하는 온갖 상황이 만들어 낸 투쟁의 역사다.-<어느 작가의 오후, p8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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