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야드라, 떠나보니 살겠드라 - 65살, 여자, 혼자, 세계 여행자 쨍쨍으로부터
쨍쨍 지음 / 달 / 2025년 2월
평점 :
_멋 훗날의 바람이 있다면, 어느 날 나는 배낭 하나만 메고 홀연히 길을 떠나고 쨍쨍랜드는 여행자의 집으로 남겨지는 것이다. 언젠가의 그날을 기대한다._p187
분홍색 운동화, 분홍색 숄, 분홍색 트렁크...
오십에 은퇴를 하고 여행자 쨍쨍으로 20년째 세계여행 중이라는 65살 여자, 쨍쨍의 에세이 #야드라떠나보니살겠드라 , 제주가 #쨍쨍랜드 가 집이라고 한다.
안팎으로 답답한 소식만 가득한 때에, 보기만 해도 눈이 쨍해지는 분홍분홍한 여행자 책 덕분에 잠시나마 숨이 트이는 듯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26년간의 교직생활을 끝내고 불쑥 사직서를 던지고 용기내어 떠난 세계 여행 속 저자는 하나같이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의 버킷 리스트에 들어있을 것 같은 #세계여행 ,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선뜻 나서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것을 실천에 옮긴 이의 글을 읽는 다는 것은 묘한 대리만족의 쾌감이 있다. 특히나 이렇게 극 E일 것 같은 60대 여행자를 따라가다보니 나까지 저절로 엉덩이가 들썩 거리는 듯 했다.
물론 여행 중에 생길 수 있는 많은 사건사고들도 있었지만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는 흔한 관광지 여정이 아니라 두 발로 배낭을 짊어지고 우즈베키스탄, 중남미, 인도, 아프리카 국가들 등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글을 쓰고, 에피소드를 쌓는 모습이, 인생을 어떻게 채워가는가는 나이나 처한 상황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넉넉한 여유로운 마음이 있어서 참 좋았던 책은 “쨍쨍”, 이 한 마디를 내게 남겼다. 모두에게 쨍쨍한 날들이 오기를... 삶 속의 여행을 마음껏 할 수 있기를...!
_이 글을 읽는 여러분 가운데 “돈이 얼마나 많으면 저런 글을 쓸까? 돈 자랑하냐?” 하실 분이 있다면 주위를 둘러보시라. 돈이 있다고 모두가 다 세계 여행을 떠나던가? 아니다. 그러니 벌어둔 돈, 무덤에 가져갈 수 없으니 살아 있을 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쓰자는 취지의 글이다. 내 경우에는 그것이 여행이었으니, 여행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을 낸 것일 뿐이다._p13
_내 나라에선 머리에 꽃 달았다고 미친년 취급을 받는데.... 이곳에서는 꽃을 선물로 받았다!
날마다 적어도 한 명의 천사를 만나는 곳이 산티아고 순례길이었다. 못 만났다면 당신이 천사가 되면 그만인 곳이다._p66
_요가는 명상으로 직결된다. 요가 ‘아사나’ 동작 하나하나에 명상이 아닌 것이 있던가.
........
내게는 ‘요가를 배운다’는 말보다 ‘요가한다’ ‘요가를 즐긴다’는 말이 적합하다. 사실 언제부터인가는, 더 이상 요가를 가르치지도, 배우지도 않겠다고 내 맘에 선언했다! 그래서 나는 그저 요가를 한다. 요가를 사랑한다._p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