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
홍신자 외 지음 / 판미동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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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네가 신을 찾는 것처럼,

신 또한 너를 찾고 있다.“

 

첫 챕터의 이 문장으로 가슴을 철렁 내려놓게 만드는 여행기 #우리가다른삶에서배울수있다면 , #김혜나 소설가가 20세기 학국을 대표하는 아방가르드 무용가이자 명상가인 #홍신자 , 그리고 홍신자 무용가의 남편이자 독일 최초의 한국학자이며 함부트크대학교 명예교수인 #베르너사세 를 인도 오로빌에서 만나 삶, 철학, 명상, 사랑, 관계, 사람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길을 떠난다.

 

책을 통해 이 여정을 함께 하면서, 한 끼 식사로 명상을 하는 법을 알게 되었고, 반가운 요가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수류룩 읽어간 페이지에는 공동체 요가라는 인도의 요가 교실을 안내받았다. 요가는 이 일정 내내 함께 하고 있었다.

 

자본주의에서 떨어져서 바라보는 세상을 오로빌을 통해서 만날 수 있었고, 창작을 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는 현실과 영감, 깨달음이 오르락내리락 함을 느낄 수 있었다. 멋진 분들!..

 

동반자인 홍신자 무용가와 베르너 사세 교수의 말을 통해서는 결혼, 관계, 문화를 읽어갈 수 있었다. 신비하게도 느껴지는 오로빌은 방문자들의 깊은 속내도 다 토해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여행을 같이하고 있는 이들의 깊이를 따라가며 더 익어가는 듯 했다.

 

집을 나와 길을 떠난다는 것은, 누구와 함께 하는가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법인데, 이 세 사람의 조합이 이렇게 좋을 수 없었다. 삶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읽은 이로 하여금 그곳에 스며들게 만들어 준다. 참 편안한 철학책과도 같았다. 이런 여정 나도 떠나보고 싶다... 인도가 궁금해진다. 이 세 사람을 더 잘 알고 싶어진다.

 

 

_그동안 내가 한국에서 해 오던 요가와, 이곳 오로빌에서 행해지는 요가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불현 듯 '차이는 모든 반복되는 것들의 차이이고, 반복은 모든 차이 나는 것들의 반복이다.‘는 들뢰즈의 철학이 떠올랐다._P48

 

_채움과 비움. 나는 분명히 비어 있던 속을 음식으로 채워 넣었는데, 그 안에서는 비움이 느껴지고, 그로 인해 다시 채움이 느껴지고, 또 비움이 따라왔다. 나에게 있어 글쓰기 또한 그렇지 않았을까. 글을 쓰는 행위 자체는 분명 백지에 무언가를 채워 넣는 일인데, 글 쓰는 순간이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내는 까닭이었다. 그렇다면 나에게 있어 글쓰기란 채움일까, 비움일까?_P81

 

_그 어떤 종교와도 관련이 없고, 오로지 개인의 의식과 통합요가를 통한 내적 계발만이 이곳에 존재하기 때문일까. 한국에서도 요가, 채식, 힐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부분 외적인 몸매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에 치중해 있을 뿐이다..... 몸과 정신의 수행은 물론 학문과 공부, 노동 그리고 사마디까지, 모든 것이 다 함께 작용한다는 것이다._p186

 

_관심 있는 것 그리고 재미있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 그는 뚜렷한 어느 한 가지만 파고들지 않고, 다 같이 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갔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어떤 뚜렷한 계획이 사실 없다고 한다. 미리 한 가지 계획만 세워 두고 그것을 따라가며 살고 싶지 않았다._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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