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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죽음에 관하여 - 몽테뉴의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가치 ㅣ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1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박효은 옮김, 정재찬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평점 :
_내가 묘사하는 것은 나의 행위가 아닌 나 자신, 나의 본질 그 자체이다. 자기 자신을 판단할 때는 신중해야 하고, 자신에 대해 말할 때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지극히 양심적이어야 한다.
내가 나 자신을 정말로 선량하고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그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목청껏 그렇게 외칠 것이다. 실상보다 자신을 깎아내려 말하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어리석음이다._p170
_인간은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누구도 죽음을 맞고 장례를 치르기 전까지는 행복했었노라고 말할 수 없다._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
_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간다. 시작과 끝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_-마닐리우스의 ‘천문’에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기 좋다’ 는 문장을 좋아한다. 최근 죽음에 관한 다양한 이들의 생각을 읽었는데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죽음이 주는 의미를 시작과 현재로 연결하고 있었다.
여기 16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모럴리스트인 #미셸에켐드몽테뉴 도 ‘좋은 죽음’ 에 관한 내용을 썼다. #몽테뉴 또한 삶의 아름다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집중하는 현재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었다.
확실히 하루를 시작하며 죽음을 생각하면, 내 자신이 지금 몰두해 있는 고민들이 달리 보인다. 훨씬 객관화 되고, 마지막이 되었을 때 내가 떠올리게 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짚어보게 된다. 바로 이런 점이 우리는 겸손하게 만드는 것이리라.
우리는 천만년 살 것처럼 당장 눈 앞의 것들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욕심을 내지만, 한 발자국 물러서서 생각하면 정말 중요한 것들을 골라낼 수가 있다. 특히 몽테뉴는 ‘우리의 행복이 좌우될 정도로’ 사랑하는 것들에 집착해서는 안된다고도 하고 있었다. ‘진정한 자유’란 스스로 서는 법을 알았을 때 가능하다는 뜻이다. 참 공감되는 생각이기도 하고 힘든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진정한 자유를 위해 애쓰지 않는다면 오히려 사랑하는 이들이나 자신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차분하게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던 몽테뉴와 함께한 #좋은죽음에관하여 였다.
_... 우리의 행복이 좌우될 정도로 거기에 집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자기만의 작은 방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홀로 있을 수 있는 소중한 은신처, 그 안에서 우리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바로 그곳에서 우리는 바깥세상과 어떠한 교류나 접촉도 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을 마주한 채 매일같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_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