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이야기 - 우리가 미처 몰랐던 천재 화가와 그의 위대한 작품들
김선현 지음 / 모먼트오브임팩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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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미술을 연 천재화가 #카라바조 , 강렬한 그림에 반해서 자세히 알고 싶었었는데 그의 그림들이 전문가의 섬세한 프린트 디렉션으로 원작의 색감이 최대한 구현되어 포함되어 있는 아트북을 만났다.

 

7개 파트로 카라바조의 생애를 년도별로 정리해 주고 있었다. 저자가 트라우마 전문가 김선현 교수로 미술치료 분야의 전문가 관점으로 따라가는 카라바조의 삶과 작품들은 일반 도슨트가 바라보는 미술기법 등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개인사와 연결된 작품해석이 더 깊게 다루어져서 다른 관련 도서와의 차별점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비교적 심플하고 쉬운 문장들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성인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인 듯하다.

 

 

무엇보다도 큰 종이에 프린트된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정말 뜻 깊었었다. 고해상도 인쇄물들은 그의 명암 대비를 통한 극적 표현들이 잘 드러나서 압도되는 아름다움에 빠져볼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소장하고 싶은 아트북으로 충분했다.

 

이 책을 보며 느낀 것은 카라바조가 다룬 주제들이 의외로 넓었다는 점이다. 주로 일상의 보통 사람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집중하기도 했지만, 강력한 후원자, 델 몬테 추기경을 만나면서 종교적인 주제와 귀족들의 의뢰작품들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강렬한 종교화들도 인상적이였지만 과일 바구니와 같은 삽화 느낌 질감의 그림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설명에서는 죽음과 연결이 지어졌지만-.

 

카라바조의 작품 중 심리학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작품이라는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윗은 책의 설명을 보고난 전후 관점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_다윗이 된 어린 카라바조는 죄에 얼룩진 말년의 카라바조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는 죄의 굴레에 갇혀버린 자신의 목을 베며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다윗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너의 최후는 젊은 날의 네가 만든 거야. 카라바조.”_p181

 

 

피로 얼룩진 카라바조의 생애와 작품을 함께,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보면서 예술가의 정신과 행동에 관한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세계 3대 화가라고 불리웠지만 변화무쌍하면서도 비극적인 삶과 끝은 씁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작품 속의 그의 비범함은 분명히 살아있고... 그래서 지금까지 많은 영감을 주고 있을 것이다. 전시회나 미술관을 찾아가게 만드는 것일 것이다.

 

마지막 작품에 대한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죽은 후에도 많은 궁금증을 남기는 화가, 카라바조 이다.

 

 

_<점쟁이> 손금을 봐주는 척 반지를 빼는 여인과 그런 여인을 보느라 아무것도 모르는 청년. 이 작품은 카드놀이 사기꾼들처럼 로마의 일상을 소재로 하고 있어요. 두 인문 사이에 벌어지는 속임수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관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죠._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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