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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벨랴코프 일리야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평점 :
선물 같은 아름다운 책을 만났다.
그림책 작가, 마리야 이바시키나,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전세계 25곳의 개성 있는 서점들을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낸 그림에세이다.
책과 사람이 서로를 발견하는 곳이라는 서점을 테마로 역사가 짧으면 짧은 대로, 수 세기를 거치며 쌓아진 시간만큼 고서의 냄새가 나는 듯한 장소, 예상치 못한 장소에 터를 잡고 사람을 끄는 서점들 까지... 이런 여행, 너무 매력적이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장소들은, 저자가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연혁을 따라서 더 실감나게 느껴졌다.
최고의 탱고 무용수들이 공연하던 유서 깊은 극장이 영화관이 되었다가, 서점이 되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아르헨티나의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서점이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하이의 바츠 북스, 수많은 작가들의 아지트였던 모로코의 리브레리 데 콜론,
세계에서 가장 오래 영업해온 서점이라는 포르투갈의 리브라리아 베르트랑의 멋스러운 스탬프, 그 유명한 세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스토리, 고딕 양식의 교회가 2006년에 현대적인 서점으로 탄생한 네덜란드의 부칸들 도미니카넌은 수채화임에도 그 고풍스러움이 한껏 풍겨나왔다.
또한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 칼리지 거리의 보이 파라, 뜻밖이여서 반가웠던 한국의 평산책방 까지... 어느 것 하나 좋지 않은 곳이 없었다.
_콜카타의 칼리지 거리는 아시아 최대의 책 시장이자 세계 최대의 중고책 시장입니다. 이 동네는 ‘보이 파라(책의 도시)’라고도 불리죠. ...... 이곳에는 수백 군데의 서점과 인도 최대의 출판사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인도의 이름난 작가들이 모여들었던 유명 카페 ‘인디언 커피 하우스’ 도 있죠. 벽돌로 지은 평범한 건물부터 대나무, 칠판, 캔버스 등을 활용해 임시로 지은 작은 가판대까지, 이곳의 서점들이 지닌 다양성은 실로 감탄을 자아낸답니다. 책을 구입하지 않아도 앉아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아요._p58
사진이 아니라 러프한 수채화와 색연필로 표현된 서점들의 모습은 그곳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런 여행 너무 멋지지 않는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하고픈 이 책, ‘나만의 서점’에 대한 꿈을 다시 꾸게 만든다.
모두 오늘날까지도 잘 운영되고 있는 서점들이라고 하니, 방문리스트에 넣고 꼭 가보고 싶다.
#어딘가엔나의서점이있다 !
_우연이든, 의도적이든 말이죠. 사실 그런 걸 다 떠나서, 아름다운 표지로 덮인 책들을 하나하나 펼쳐보고 있으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