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미 마인 워프 시리즈 8
배리 B. 롱이어 지음, 박상준 옮김 / 허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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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갈수록 희미해지는 캡슐 배터리의 녹색 표시등 아래서 나는 드랙을 바라모벼 문득 깨달았다. 부모를 제외하면 나는 어떤 지구인들보다도 더 많은 시간에 이 녀석하고 가까이 붙어 지내고 있구나.

 

문제라.... 던랩은 내 문제가 뭔지 상상도 못 하겠지._p20

 

 

지금은 드랙 종족과 나의 종족이 외딴 무인 행성의 소유권을 차지하려고 맹렬히 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투 중에 나, 데이비지는 무인행성에 떨어지고 만다. 나는 지구인이다.

 

그리고 노란 눈을 가진 외계종족 드랙, 제리도 행성에 떨어져서, 이 둘은 대치하게 된다. 서로 적이지만 당장 생존이 더 중요하다.

 

서로 말도 통하지 않고, 생김새는 더더욱 거북스럽지만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이지 위해서는 함께 가야 한다.

 

그렇게 이 둘은 행성을 탐험 하게 된다. 몸을 피하기 위해 동굴을 찾고 배고픔에 먹거리를 찾고, 오롯이 생존에만 충실하며 소통을 하게 된다. 때로는 다투기도 하지만 는 드랙문자를 배우게 되고 드랙 종족 문화에 대하여 더 많이 알게 되고 서로 마음을 나누게 된다.

 

사실 양성체 외계인 제리는 임신 상태였고, 어렵게 아이를 낳는 도중에 사망하고 만다. 데이비지는 정 든 친구의 몸을 죽이고 나온 생명체, 자미스를 원망하며 눈물을 흘리지만, 이 아이를 약속대로 제리바의 가계 기록 보관소 앞에 데리고 가야 한다. 내가 키워야 한다....

 

자미스는 를 삼촌이라고 부르며 쑥쑥 성장한다. 본인은 왜 손가락이 3개뿐인지 궁금해하며 질문을 해댄다. 드랙과 인간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알아가면서, 생존법을 에게서 배워간다.

 

겨울이 또 지나고 우주선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구조될 수 있을까? 앞으로 어디로 가게 될까?

 

 

생김새부터, 모든 점들이 다른 종족의 두 존재가 고립된 상황에서 교류를 하며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상대의 아이를 키우면서 나누는 대화 등이 무척이나 재미있으면서도 참 따듯해서 좋았던 SF소설 #에너미마인 이였다. 개인적으로는 SF소설이라기 보다는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가진 힐링 소설 같았다. 술술 넘어가는 화법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고 너무 다른 존재여서 엉뚱하게 느껴지는 질문들도 흥미로웠다.

 

징그럽게 귀여운 나의 적과의 시간과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 적극 추천하고 싶다.

 

 

_한참 뒤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드랙인에게 가계를 묻는다는 것은 매우 큰 경의를 드러내는 행위였던 것이다. 드랙 종족에게 그것은 비단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가계 전체에 존경을 표하는 일이었다._p63

 

 

_아기는 머뭇머뭇 내 쪼으로 발을 떼어놓으며 환히 웃었다가 곧 넘어졌다. 나는 재빨리 안아주었다. 꼬마 드랙은 끽끽 울기 시작했다._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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