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필사 - 지금보다 더 단단한 삶을 만드는
요한 G. 치머만 지음, 이민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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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고독 안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을 잊게 한 산만함에서 벗어나 회복하게 된다. 더불어 자신의 지난 모습과 미래의 모습을 분명히 이해하게 된다._

 

 

누구나 혼자라고 한다, 결국 해답을 찾아야 하는 이는 당신 자신이라고 한다.

 

이 의미는 고립이 아니라, 누가 온전히 바르게 설 수 있는가에 대한 의미일 것이다. 그런 의미의 끝에는 #고독 이 있을 것인데, 그래서 고대부터 선인들이 계속 언급해 왔을 것이다. 하지만 온전하고 건강한 고독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살아생전에 맛볼 수나 있는 것일까?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끊임없이 고독에 관한, 존재에 관한 것들을 탐닉하게 되나보다.

 

114주 동안 이런 시간을 의식적으로 가져볼 수 있었던 기회를 가졌다. 요한 G. 치머만의 #고독에관하여 를 기초로 한 <지금보다 더 단단한 삶을 만드는 하루 한 장 필사>로 천천히 읽으며 필사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철학자의 철학자로 알려진 저자답게 얄팍한 감상이나 사상이 아니라 고독의 의미와 이것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 필요성, 과정, 그리고 궁극적으로 도달해야하는 바를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던 필사집이였다. 한 켠에는 문장을 다른 면에는 필사를 위한 공백을 두고 제법 두꺼운 종이가 필사하기에 더없이 좋았었다.

 

이번에 느낀 고독은 최종적으로 각자를 완성시키는 필수 과정이라는 것이다. 고독이 꼭 쓸쓸하고 외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선입견이다. 조용히 길을 걷는 것,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는 것... 집중해서 손 끝에 집중해서 선 하나를 그려내는 것... , 이 모두가 인생을 살아가며 쌓아가는 고독의 시간이 아닐까! 덕분에 참 풍성한 시간을 이번 가을에 보낼 수 있었다.

 

다 읽고 나니 원문에 대하여 더 알고 싶어진다. ‘고독에 대하여로 더 확장시켜나가고 싶다.

 

 

_

 

소박하고 유쾌한 식사를 마친 나는

내 작은 정원을 거닐거나

좋아하는 곡 몇 개를 피아노롤 연주한다.

 

그런 후에 조용한 휴식보다도

더 달콤하고

부드럽게 속이 채워진

베개를 베고 자리에 눕는다.

_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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