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숨은 엄마 - 그림에서 발견한 삶의 가치 36가지
한도연 지음 / 북클로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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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미술관에서 엽서로 된 그림을 사서 책상 앞에 붙여 놓았다. 가끔 커피를 마실 때 그림을 먼하니 들여다본다. 답이 정해져 있지 않고 내 맘대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추상화의 매력이다. 칸딘스키가 어떤 마음으로 이 그림을 그렸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나에게 이 그림은 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_p21

 

 

사람마다 인생이 다 제각각이고 어떤 삶이 옳다그르다의 판단을 내릴바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각자의 시간 속에서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은 참 소중한 것 같다. 매너리즘에 빠져있을 때, 나를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이런 작업들은 더 필요할 텐데, 이 가치를 뉴욕에서 미술관을 방문하며 그림으로 그림인문학으로 발견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었다.

 

그림인문학 도슨트, #한도연 작가의 #미술관으로숨은엄마 이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남편의 해외발령으로 뉴욕에 살게된 저자가 엄마로서 지내다가 자신의 꿈에 관한 생각, 나다운 모습이 무엇인가를 사유하게 되면서 돌아다니게 된 미술관에서 찾은 가치에 관한 내용이였다.

 

, 나답기로 시작하는 책은, ‘배움, 변화하기’, ‘유연함, 자유롭기’, ‘행복, 발견하기’, ‘관계, 바라보기’, 그리고 나눔, 친절하기로 정리되어 있다. 각 관의 다양한 그림들을 통한 저자의 주관적인 시선이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일반적인 도슨트와는 다른 공감대 형성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5관의 에드워드 호퍼의 자동판매식 식당 작품 속 우리들의 모습에 대한 내용과 6관의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친구들을 챙겼던 것을 그림으로 설명해주는 부분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_<예르, 비의 효과>라는 그림을 보자. 강물에 빗방울이 똑똑 떨어지고 있다. 빗방울이 떨어지며 생기는 작은 동그라미의 파장들이 리듬감 있게 느껴진다. 비오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서정적인 감성이 전달되는 촉촉한 그림이다. 물심양면으로 친구들을 도와주었고 그림을 사주었던 그의 행동은 그림 속 단비처럼 방울방울 모여서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경제적 안정과 마음의 위안을 주었을 것이다. 자신을 낮추며 친구를 도왔던 그의 선한 마음이 그림으로 전달되는 듯하다._p285

 

 

저자의 안내에 따라 6관의 가치미술관을 둘려보다 보니 어느덧 끝이다. 꼭 미술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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