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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시루의 가을과 겨울 ㅣ 강아지 시루
아키쿠사 아이 지음, 전소미 옮김 / 생각의집 / 2023년 12월
평점 :
“강아지 시루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자 친구 생쥐군이 반갑게 달려왔어요.”
때까치의 울음소리로 맞이하는 가을이 온 것이죠.
시루와 생쥐군은 함께 강가 자갈밭을 달리며
가을바람을 만끽하고
어둑해지는 강가에서 겹달맞이꽃과 박쥐들도 만났어요.
보름달을 보며 금목서 향기에 취하고 풀벌레소리들을 들었지요.
어느 가을날에는 모양도 다양한 도토리를 줍기도 하고
단감을 나눠먹으며 고구마도 캤답니다.
자줏빛으로 반짝이는 메타세쿼이아도 볼 수 있었구요.
알록달록한 오구나무 잎도 주웠어요.
늦가을 마른 들판에는 겨울을 준비하는 사마귀알도 만났답니다.
겨울이 되니 시루는 주운 나무열매들로 방을 꾸미고 겨우살이를 집 대문에 장식했어요.
놀러온 생쥐군과 따듯한 식사를 하고
겨울잠을 자고 있는 친구들도 집에서 많이 발견했답니다.
시루와 생쥐군은 눈싸움도 하고
연못에 찾아온 겨울새들도 함께 볼 수 있었어요.
어느새 봄을 준비하는 숲.... 겨울잠에서 두꺼비가 깨어나고 물가에는 갯버들 꽃이 보들보들 피어있었습니다.
다시 봄이 오겠지요!
부드러운 색연필 그림으로 시루의 가을과 겨울이 자연과 더불어 포근하게 들어있었던 그림책, #강아지시루의가을과 겨울 , 특별한 사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의 흐름 그 자체, 그 속의 생명들이 아름답다는 것을 아주 잘 느낄 수 있었던 그림책이였다.
여기에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과 식물에 대하여 책의 뒤쪽에 페이지와 함께 한 번 더 안내해주고 있어서 알아가는 즐거움까지 더해주었다.
보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마술 같은 그림책이다.
"다람쥐와 어치가 숨겨 놨다 깜빡하고 잊어버린 도토리는 봄이 오면 싹을 틔우고 어언간 도토리 열매가 열리는 나무로 자란답니다."
"이 동그란 초록색 뭉치는 겨우살이라고 해요. 다른 나무에 기생해서 자라는 신기한 식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