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 10년 차 망원동 트레이너의 운동과 함께 사는 법
박정은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_내가 살이 얼마나 쪘는지보다 내가 얼마나 건강한지가 중요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 체지방률 같은 납작한 숫자로 나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자유롭고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더 중하게 여기는 세상이 았으면 좋겠다. 그때가 되면 나는 거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더 많은 여자가 스스로를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_p35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책제목부터 깊은 생각을 들게 하는 10년 차 망원동 트레이너의 운동과 함께 사는 법에 관한 에세이....

운동은 무엇일까? 바디프로필이 유행하면서는, 아니 훨씬 전부터 외모를 가꾸는 데는 필수가 되었다. 건강을 위해 챙긴다고도 하지만 SNS 상에 올라오는 운동관련 컨텐츠 상의 피지컬에 감탄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에 대한 안타까움이 잘 느껴지는 책이였다. 특히 저자가 현장에서 운동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이라서 더 설득력 있었는데, 전반적인 사회분위기 뿐만 아니라 가치관의 변화와 자신의 몸에 관한 이해와 생각이 변화된 스토리들도 잔잔하게 담아내 주고 있었다.

좋아 보이는 몸의 비밀을 통해서는 부와 건강에 대한 태도를 되짚어보게 되고, 조금은 덜 힘든 것만 골라서 운동해보라고 조언하고 있었다. 잘못된 ~카더라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었고, 운동중 부상에 관한 조언들, 잘 몰랐던 체대생과 트레이너에 대한 스토리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또한 몰랐었던 세이프짐에 대하여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였다. 그리고 중간중간에는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더 나은 삶을 위한 운동’, ‘더 나은 삶을 위한 식사’도 넣어놓아서 실질적인 실천에도 도움을 주고 있었다.

내가 느끼기에는, 저자는 운동을 너무 멀리,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편안하게 생활 속에 녹여서 함께하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외형적인 면에만 치우치는 것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가지고 진정한 건강생활에 줏대있게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단순한 일반적인 운동 차원을 넘어 그 관점을 살짝 확장시켜보거나 달리해볼 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_내 삶에 꼭 맞는 체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한의 체력이 아니라, 나의 일상을 위한 체력을 키우고 가꾸는 것이 정확한 목표다. 특히 휴식 시간이 한정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_p71

_"운동은 회복할 수 있는 만큼의 적당한 스트레스를 만드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러면 운동이 끝나고 쉴 때 성장이 나타날 거에요.“_p108

_세이프짐은 더 많은 여성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당신이 안전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운동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것._p178

_나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을 찾기 위해 시간을 쓰는 것보다, 그저 운동에 시간을 쓰는 일이 많아지기를 바라요._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