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우리를 발견하기를
대니 샤피로 지음, 서제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별들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어요, 할머니. 저 별들은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알아요. 우릴 발견해 줄 거예요.“ 오래전에, 지금일 수도 있는 것 같은 어떤 시기에, 미미는 눈에 편두통이 일어났었다. ..... 지금, 세상은 프리즘 같은 무언가로 변해있다. 미미가 사랑한 적 있는 모든 것이, 모든 사람이 이 프리즘들 속에 있다._p233

 

_솅크먼은 월도의 방문을 살짝 열어본다. 끼익하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천천히. 그는 그저 아들과 교감하고 싶을 뿐인데, 그 방법은 오직 아이가 잠들어 있을 때만 깨닫게 되는 것 같다._p211

 

 

'계속 쓰기#대니샤피로 의 신작 소설 #별들이우리를발견하기를 , 이 소설은 작가가 오래전에 집필하다 뒀던 미완성 원고를 팬데믹 기간에 15년 만에 완성시킨 작품이다. 다수 매체에서 올해의 책‘, ’올해의 소설등으로 선정되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영상화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글은, 197065일부터 202072일까지의 시간을 오고가며 두 가족이 등장인물들의 관점을 넘나들며 속마음을 열거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 큰 사건이 있었고,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들은 어느 순간 연결점을 깨닫게 되며 인생에 대한 성찰이 깊어진다. 이런 감정들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일상과 대화, 사색적인 문장들로 담아놓아서 더 먹먹해지는 지점들이 많았다.

 

 

사실 처음부터 어느 정도 까지는 좀 정신이 없었다. 이것이 몇 년도 였지? 하면서 챕터의 날짜를 자꾸 확인하며 읽었다. 하지만 보다보면 잔잔한 인생 속에 평탄하지 많은 않은 그들의 생각과 삶이 그냥 펼쳐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등장인물 중 하나인, 월도는 가출을 해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벤의 아내 미미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어느 밤 노년의 벤이 열 살 소년 월도와 같이 밤하늘의 별들을 올려다본다.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지점이 있지만 묘한 위안을 주는 이 책, 길을 밝혀주는 별들처럼, 이렇게 함께 할 동료 여행자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소설이였다.

 

별이 우리를 발견하기를 .....

 

 

_월도는 자신이 거의 알지도 못하는, 그저 한 줌의 시간들을 같이 보냈을 뿐인 이 노인의 목소리에서 사랑을 전해 듣는다. 월도가 별자리들을 그리며 밤하늘을 더듬을 때면, 안드로메다자리, 공기펌프자리, 극락조자리, 물병자리, 독수리자리, 제단자리, 양자리, 마차부자리..... 마치 음악가가 자기가 아는 음악 한 곳을 몇 번이고 거듭해 손가락뼈에 새겨질 때까지 연습하듯 그렇게 할 때면 찾아오는 느낌이 있다. 윌프 박사님은 그 느낌을 떠오르게 해주는 사람이다._p3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