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벌어주는 폰트
우아한형제들 외 지음 / 안그라픽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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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등 글자/글씨에 대하여 관심이 많아서 폰트 하나가 세상에 나올 때 마다 주의깊게 보는 편이다. 개인적인 관심도 관심이지만 업무상에 작업할 때 분위기에 따라 적당한 폰트를 골라넣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온 폰트들이 다 궁금했었는데, 여기 배달의민족 한나체부터 글림체에 이르기까지 폰트들로 이루어진 브랜딩 과정을 온전히 담아놓은 #밥벌어주는폰트 가 나왔다.

 

13개 폰트의 개발 스토리부터, 각각의 사용법들을 아주 상세하게, 주요 등장인물의 인터뷰 및 앤솔로지 까지, 마치 하나의 생명의 연대기를 다 보고 있는 듯 했다. 무엇 하나도 허투루 나오는 것이 없구나 싶었고 당장 내가 쓰는 글씨체는 어떤 특징과 스토리를 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깔끔한 브랜딩에 관한 내용은 일반 상품들과는 또다른 매력 있었다. 폰트를 탄생시키는 것, 그리고 대중들에게까지 이해를 확장시키는 것.... 정말 멋진 일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한글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감동이였다.

 

_제가 늘 하는 얘기인데, 한글은 단순한 글자가 아닌 민족의 뿌리, 정신과 연결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 저는 이렇게 한글에 내재되어 있는 정신과 가치야말로 우리 국민의 아이덴티티이자 우리 후손들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_p241

 

 

자연스럽게 마음을 담아내는 글씨, 그것이 전달되는 글씨를 써나갈 수 있기를, 그려낼 수 있기를 바란다.

 

 

 

_무명의 간판 장인이 쓴 필치로 시작해서 점점 흐릿해지는, 보일 듯 말 듯해서 더 특별해지는 을지로체 시리즈._p87

 

_배달의 민족 폰트는 결코 가볍지 않다. 글자체의 특정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는 심리적 영향이 크다._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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