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감각 - 21세기 지성인들을 위한 영어 글쓰기의 정석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티븐핑커 는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21세기에 맞는 글쓰기 지침서의 필요를 느끼고 있기도 하였고, 요즘 작가들은 기존에 해왔던 관례나 조언에 대하여 합당한 이유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오늘날 우리는 그 이유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운을 띄우며, #글쓰기의감각 을 시작하고 있었다.

 

잘 쓴 글과 더불어, 글쓰기를 들어가기 전에 갖춰야 하는 태도와 생각에 관하여 냉철하게 짚어주고 나서, 그리고 이어지는 글의 일관성을 이어가는 법, 영어 문장 구조상에서 일어나기 쉬운 오류들, 단어 선택과 구두법의 올바른 사용법들까지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는데 마치 영문학 수업을 듣는 듯 했다.

 

_작가가 어법에 신경 써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언어를 대하는 어떤 태도를 드러내는 셈이라서이다. 신중한 작가들과 감식안 있는 독자들은 어떤 두 단어도 엄밀히 따져서 완벽한 동의어는 되지 않는 영어의 풍성한 어휘를 기쁨으로 여긴다._p379

 

 

500페이지가 넘는 이 수업서를 차분히 보다보면, 이 책에서 말하는 글쓰기의 감각이란, 결국 잘 씌어진 글을 이해할 줄 아는 능력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작가들이 잘 씌어진 글을 쓸 줄 알아야 하는데 이에 대한 글쓰기 안내서 역할을 훌륭히 하고 있기도 하였다. 물론 세부적인 문법 등은 영어에 해당이 되는 것이지만 글 쓰는 이들이 착각하기 쉬운 오류나 태도, 애매모호한 문장이 왜 문제가 되는가 등등은 언어의 종류와 무관하게 명심해야 하는 점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단어 선택 부분의 단어의 사용되는 의미차이 비교, 구두법 쪽을 재미있게 읽었고, 책의 전반부에서는 잘 쓴 글의 의미와 중요성, 글로 의미를 전달하는 이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할 책임감 등을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좀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언어에 관심이 있거나 글을 잘 이해하고 싶다면, 그리고 글을 잘 쓰고 싶은 이들이라면 집중해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였다. 또한 요즘 논란중인 문해력의 문제성 관점에서도 권하고 싶은 도서이다.

 

아래의 저자의 마무리가 백마디말보다도 더 이 책의 의미를 대변해 줄 것 같다.

_“언어가 퇴락한다고 한탄하지 않고서도 오늘날의 글의 결함에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우리가 스스로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늘 상기해 볼 수 있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을 더 잘 퍼뜨리기 위해서, 우리가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늘리기 위해서다.”_p575

 

세상의 아름다움을 늘리기 위하여 좋은 글을 써야한다!

 

 

 

_독자가 텍스트에 여러 번 등장하는 존재를 잘 쫓아가도록 만드는 것든 꽤 까다로운 일이다. 고유 명사나 부정 명사를 반복할 경우, 독자는 웬 새로운 사람이 무대에 올라왔나 싶어서 헷갈릴 수도 있다._p301

 

_사전을 보면 원뜻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단어가 오히려 극히 드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deprecate(비난하다)는 원래 기도로 물리치다라는 뜻이었고, meticulous(꼼꼼한)은 한때 소심한이라는 뜻이었고, silly(한심한)은 원래 축복받은이라는 뜻이었다가 경건한이 되었다가 순수한이 되었다가 측은한이 되었다가 허약한이 되었다가 비로소 오늘날의 바보 같은이 되었다._p3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