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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베스트셀러 - 나에게서 시작하는 특별한 글쓰기 수업
루타 서페티스 지음, 이민희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8월
평점 :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아니 글쓰기를 시작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그 답이 될 것 같은 책, #나라는베스트셀러 를 만났다. #아무도기억하지않는 의 저자, #루타서페티스 가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플롯, 인물 설정, 보이스, 관점, 배경, 대화문, 자료 조사, 수정 및 피드백, 그리고 글을 시작하고 솔직하게 토로해 낼 수 있는 용기 까지... 글을 시작하고 구성하고 배경을 설정하고 인물을 창조해 내는 등 필요한 내용과 연습페이지 까지 친절하게 들어있었다.
각 챕터의 본문은 저자의 개인 경험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바로 ‘책을 쓰는 비결은 우리의 과거 경험에 있기 때문에 실패, 상심, 실수는 훌륭한 소재’다는 이 책의 베이스와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작가들이 자신을 투영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점일 것 같다.
_앞으로도 이야기하겠지만, 내 보이스는 찬란한 실패로 이뤄져 있다. 나는 성악 장학생에서 경영학 전공자로 변신하여 파리에서 파산하고, 할리우드에서 바닥을 치고, 끔찍한 결정들을 내린 끝에 내 길을 찾았다. 그 모든 과정에서 한때 실패라고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진정한 보이스를 얻는 여정이었음을 배웠다._p85
개인적으로는, 글쓰기를 내세운 흥미진진한 소설 같았다, ‘나’ 라는 소설 말이다. 저자를 이해하게 되고, 질문들을 도출하게 되었고, 매 챕터 말미에 들어있는 ‘숨겨진 이야기 발굴하기’는 재미있기도 하면서 뉴스 하나, 전설 하나 까지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의 매순간이 매우 의미 있게 느껴진다. 방금 무엇을 했더라? 왜 그것을 했지? 어째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물건은 언제 어디서 구입을 했었지? 등등 먹는 것 하나부터 사소한 행동들 까지 모두 일기의 요소들이 되고 글감이 되어 플롯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단순히 글쓰기만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매순간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방법 하나를 제시해주는 듯 했었던 책이라서 더 곁에 두고 싶다. ‘나’ 에게서 시작하는 스토리, 이미 우리는 시작했을 것이다.
_표현력이 뛰어난 작가는 대부분 자기 성찰에 능하다. 자신의 감정을 깊이 탐구하고 작품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한다. 이야기에 새로운 관점을 더하면 플롯과 인물에 입체감이 생긴다._p94
_어쩌면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구조가 아닐 수도 있다. 기억을 바탕으로 글을 쓸 때는 누군가가 알아볼까 봐 걱정될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에 관해 쓰고 싶지만 망설여진다면 자전 소설을 고려해 보자._p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