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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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메이리그의 각진 어깨가 황혼을 가르며 힘 있게 성큼 멀어졌다. 캐드펠은 조금 전 앨프릭에 대해 그랬듯 이 청년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느꼈다. ..... 결국 다들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할 테고, 그가 상관할 문제는 아니었다._p46

 

 

한 바탕 내전이 휩쓸고 간 슈루즈베리, 천천히 회복되는 중이었다. 그 안에는 예상외로 풍성한 수확물로 흡족한 캐드펠 수사가 있었다. 느긋하게 수도원의 대회의실에 자리를 잡고 사람들을 관찰 중이다.

 

수도원은 평안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전쟁의 후폭풍으로 수도원장의 권한이 정지된 상태였다. 여기도 권력싸움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중에 한 영주가 전 재산을 여기에 기탁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겠다고 찾아온다. 헌데 독살을 당하고 만다.

 

독살이라니!’, 독살이라는 장치 때문에 수도원은 더 어수선 해진다. 헌데 이는 캐드펠 수사가 수도사의 두건이라는 풀로 만든 독성이 강한 약물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 풀이 바로 투구꽃이라는 말에 영화 조선 명탐정이 생각났다. 동서양 예로부터 독으로 많이 쓰인 모양이다.

 

진상 조사에 나선 캐드펠 앞에 복잡한 영주 집안의 가족사가 드러나고 옛연인까지 만나게 된다. 살인 용의자가 생기지만 .....

 

_“... 약은 수도사의 두건이라 불리는 풀로 만듭니다. 꽃의 모양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지요. 투구꽃이라고도 부릅니다. 그 식물의 뿌리는 상처 부위에 바르면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지만, 마실 경우에는 치명적인 독이 됩니다._p73

 

 

 

인생의 풍파는 다 겪었을 것 같은 캐드펠의 개인적인 감정이 스며들어 있는 듯 했던 3번째 이야기, ‘수도사의 두건’, 수도원 내의 인물들, 죽은 이와 관계된 이들 등 더 다양해진 캐릭터들이 글에 입체감을 주고 있었다. 사사로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공정하게 사건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웨일스, 잉글랜드 지역에 관한 것들도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역사적인 배경과 당시의 법체제에 대하여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주인공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캐릭터가 진화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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