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의 모든 것을 이토록 쉽고 재밌게 설명하다니!
생물학자 비어트리스 지음, 오지현 옮김, 이영일 감수 / 더숲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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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우리가 DNA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인류의 가장 깊은 뿌리와 우리를 연결시키는 과거의 모든 이야기를 DNA가 담고 있기 때문이다._p8

 

_DNA 자체는 매우 가는 실처럼 생긴 분자다. 그것을 작고 안전한 배열로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히스톤이라고 불리는 단백질로 감싸는 것이다. 실패에 감긴 DNA는 히스톤에 돌돌 감긴다. 염색체 형성을 위한 다음 단계는 이 히스톤들을 보기 좋게 나선형으로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것이다._p67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고 과학사를 연구하면서 지금을 정립해 나가고 미래를 예측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몸 만큼 수많은 과거가 축적된 결과물도 없을 것이다.

 

바로 DNA에 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을 일반인들은 자세히 알기 힘든 것이 당연한데, 이 책 <DNA의 모든 것을 이토록 쉽고 재밌게 설명하다니>의 저자, 생물학자 비어트리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케이티 맥키식은 흥미로운 예시들과 말하기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저자는 대중들에게 과학을 개성있고 유머 넘치는 방식으로 소개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중이라고 한다.

 

유전자 기본 구조부터 탄탄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책 전체를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고, 읽다보면 DNA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것을 지배하고 있는지에 깜짝 놀라게 된다. 특히 파트 3의 유전자와 형질에서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 - 귀지 형태에 따른 유전자 특성, 혈액형, 슈퍼테이스터인가, 근시 유전자, 1억 개의 서로 다른 색을 구별하는 슈퍼시어, 머리카락 형태 및 흰 머리 나는 시기, 멜라닌 색소, 왜소증과 말단비대증, 유전질환, 알레르기, 등을 읽다보면 나는 나의 타고난 본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게 마무리 하지 않는다. ‘개성의 유전학의 흥미로움을 강조하며 파트 4에서 유전자 너머의 가능성에 대한 예시들과 소견을 풀어주고 있었다. 이 파트에서 충격 받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누가 당신의 세포들을 소유하는가?’ 에 관한 것이였다. 예를 들어 어떤 이의 종양에서 채취된 세포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냐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가 헨리에타 랙스인데 그녀의 허락을 받지 않은 세포들이 그녀가 죽은 후에도 계속 살아있었으며 실험에 사용되고 많은 이의 부를 증진시키는데 이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녀의 유가족들이 가난과 싸우고 있던 때라고 한다.

 

헌데 결론은 당신 몸을 떠난 혈액이나 세포가 어떤 실험에 기여를 했다고 해도 기증자의 기여도는 인정되지 않는다 였다. 예외라면 당신은 몸 밖에서도 세포를 소유한다. 바로 생식세포다”.

 

 

전반적으로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과학책이였고, 단순히 지식전달을 넘어서 왜 이런 내용들을 알아야 하는지 - 우리 가족과 우리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결정들을 내리는 기본 원리를 제공하기 위해 -를 알려주고 있어서 유의미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도서였다. DNA관련, 유전관련 기초 도서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이 책도 그 중 하나로 권하고 싶다.

 

 

_... 떨어져 있던 쌍생아가 서로 완전히 다르게 자라는 경우도 존재한다. .... 실제로 그것이 뜻하는 바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유전학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지만 다양한 경험들 또한 우리의 본질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_p228

 

 

_믿기 힘든 일이 색맹인 남자의 어머니와 딸에게 종종 사실로 나타난다(그들의 누나나 여중생 중 50퍼센트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나머지 우리 같은 사람들은 볼 수 없는 색들을 볼 수 있는 슈퍼 파워를 갖고 있는 슈퍼시어들이다._p149

 

 

_불완전우성은 당신이 지닌 유전자 특색들 가운데 세 가지 결과가 가능한 경우를 말한다._p93

 

_대부분의 기술처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유전학 연구는 희망의 원천이 될 수도, 인류의 파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_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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