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 세상은 크기로 만들어졌다 - 세상 모든 것의 성장과 한계, 변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
바츨라프 스밀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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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더 큰 것을 숭배하는 이 새로우면서 보편적인 양상은 큰 크기가 역효과를 일으키는 사례가 눈에 띄게 만핟는 점을 생각할 대 더욱 놀랍다._p44

 

성장,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더 크게, 더 많이, 더 높게를 추구해온 인간사회를 사이즈로 통찰해 보는, <사이즈, 세상은 크기로 만들어졌다>. 숫자로 세상 보는 법을 날카롭게 알려주었던 바츨라프 스밀의 신작이다.

 

숫자로 따져보는 변천사는 자주 접했었는데, 사이즈의 측면에서 만난 세상은 좀 더 실물적인 느낌이였다. 주택과 가전제품 크기 변화와 비행기 좌석간의 거리 등 건축과 공학적인 측면, 인간의 키와 같은 생물학적인 상관관계 연구들, 예술 작품들을 통해 분석해보는 황금비, 대칭등 사이즈나 형태가 시각적으로 작용하는 효과 분석, 인간 장기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스케일링 연구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들과 대사율에 관한 자세한 설명, 등 읽을수록 무척 흥미로워서 다소 어렵게 시작했었던 독서를 보람있게 마칠 수 있었던 책이다.

 

특히 재미있었던 내용을 하나 꼽으라면, 걸리버 여행기의 걸리버가 소인국과 거인국 방문할 때를 각각의 예로 들어서 대사 지수 비교 등을 해놓은 챕터였다. 식량 요구량을 체중을 가지고 정량화해서 비교한 것인데 흥미로운 것은 이 내용 말미에 저자는 이것이 관연 자연에도, 모든 동물에도 적용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이 책의 끝으로도 연결된다.

 

_3/4 법칙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연에서 얼마나 보편적일까? 모든 동물에 적용될까, 아니면 포유동물에게만 타당할까? 3/4 법칙이 널리 적용된다는 것은 어디에서나 황금비를 보는것과 비슷한 의미일까? 그리고 3/4 법칙이 사람의 음식 요구량을 합리적으로 정량화하는 것이라면, 우리 자신의 체중만을 토대로 음식 요구량을 스스로 알아내는 것도 가능할까?_p247

 

 

결국은 크기란 몇 개의 수학 공식으로 다 표현할 수 없고, ‘크기의 보편성 자체는 여러 독특하고 유별나고 예상 밖의 결과와 영향을 빚어낸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도시 크기의 비대칭분포는 국내 및 지역차이를 해소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밖에 없고 지금 직면한 자연 재해의 비대칭 크기 분포는 그 발생 시기의 예측 불가능성때문에 앞으로 닥칠 대규모 지진이나 글로벌적인 유행병을 제대로 대비할 수 없음을 알려준다고 저자는 경고하고 있다.

 

사이즈에 대한 다양한 연구로 진행된 내용들은 이렇게 우리의 고정된 상식들을 깨뜨려주고 있었고 현재에 대한 경고도 함께 하고 있었다.

 

모두 함께 읽어봤으면 하는 통찰력 가득한 책이였다. 넓은 시야로 흐름을 읽고 싶은 이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다.

 

 

_... 스케일링은 생명의 복잡성 가운데 예측 가능한 패턴이 존재할 것인가 하는 우리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많은 유용하면서 실용적인 교훈을 안겨준다. 예를 들어, 우리가 육류룰 얻기 위해 길들인 동물이 극도로 적은 이류를 궁금해한 적이 있는가? 돼지가 전 세계에서 월등한 차이로 가장 많이 먹는 포유류 고기인 이유는 뭘까? .... 돼지는 진정한 잡식성이며, 체지방의 비율이 비교적 높고, 따라서 입맛과 포만감 양쪽으로 바람직한 특성을 지닌다._p257

 

 

_더 덥고 더 건조한 기후에 사는 사람들은 다리가 더 길며, 그에 따라 증발 열 손실의 면적이 더 넓다. 반면 습한 기후(증발 열손실이 미미한 지역)에 사는 이들은 체중이 덜 나가며, 따라서 대사를 통한 열 방출이 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주된 방법이다._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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