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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자 안에서 빛나게 하소서
이문재 엮음 / 달 / 2024년 7월
평점 :
하루의 시작과 끝에 무엇이 있는 것이 좋을까?
그 자리를 아주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기도’ 혹은 ‘명상’일 것 같다. 물론 영상과 음악매체가 발달하면서 기도와 명상이 의식해서 챙겨야하는 요소들이 되었지만, 최종적으로 귀환하는 인간의 안식처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최근 나의 이 자리를 메꿔 주었던 책은 바로 #당신의그림자안에서빛나게하소서 이다. ‘시인 이문재가 건져 올린 세상의 모든 기도, 모든 간절함’ 의 부제에 딱 맞는 시, 기도들이 잔잔하게 나를 깨워주었다. 특히 이어쓰기 노트는 단순한 필사를 넘어서 책 중의 시나 기도를 읽은 이의 소리로 이어서 적어갈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해주고 있었다. 생각지 못한 경험으로 한층 더 포근해 질 수 있었던 시간 이였다.
아직 끝나지 않은 책의 여운이 오늘도 내일도 계속 될 것 같다.
_기도에게 -박준-
사찰에서든 교회에서든 성당에서든, 제가 비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저는 아무것도 빌지 않게 해달라고 빕니다. 이 기도에는 욕망을 줄여 마음과 몸을 간소하게 살고 싶다는 뜻도 있지만 ‘아무것도 빌지 않아도 될 만큼 평온한 일들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큰 욕심도 있습니다._p93
_마더 테레사의 기도법
미국 CBS 방송국의 유명 앵커인 댄 래더가 테레사 수녀에게 질문했다. “수녀님은 기도할 때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테레사 수녀가 담담하게 답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듣습니다.”
예상 밖의 답변을 들은 댄 래더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물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나요?”
테레사 수녀가 답했다. “그분께서도 가만히 듣고 계시지요.”_p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