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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독서 모임 - 혼자도 좋지만, 혼자만 읽기는 좀 허전해서 ㅣ 난생처음 시리즈 7
김설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4년 6월
평점 :
_책도 음식처럼 그때그대 당기는 게 있다.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책 제목에 끌리거나 유독 탁! 걸리는 문장을 발견하기도 한다. 나는 이럴 때 몸이 음식을 원하는 것처럼, 책이 자연스레 말을 건다고 생각한다._p31
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져 있었던, 김설 작가의 #난생처음독서모임 .
혼자 책을 읽다가, 모여서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눈지 7년째된 독서모임을 경험한 생각 등을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전반부는 저자 개인의 책에 대한 철학과 사랑이 느껴져서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맞아’ 혹은 ‘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기도 하면서 술술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접어든 책모임에 관한 내용들은, 지금 내가 함께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느낀 점들도 떠올리게 만들었다. 내가 속한 모임들은 한 달에 한 번 줌으로 만나고, 자유도서인 경우가 많아서 책 속의 모임만큼 다양한 상황이 있거나 오프모임에서 경험하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것들은 없는 편이다. 그럼에도 독서모임의 본질에 대한 감동과 나눔, 그리고 지속에 대한 고민들은 꽤 비슷해서 공감되는 부분들도 많았다.
언젠가 나도 한 번 이런 오프모임 참여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파트는, 후반부의 도서들을 다룬 파트였다. 이미 읽었던 책들은 반가운 마음과 더불어 내생각도 되짚어 볼 수 있었고, 읽어본 적이 없는 도서들에 대해서는 호기심 가득 담고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소재로 하는 글들은 항상 묘한 설렘이 있는데, 이렇게 책과 만남에 관한 스토리들은 따듯함이 더해져서 몽글몽글한 감정이 남게 한다. 참 좋았던 시간이였다. 우리 독서모임도 포에버~~
_독서모임에서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많은 치유 이야기를 접하는 일이다. 실제로 누군가의 삶만큼 풍요로운 도서관은 없다..... 모든 타인의 이야기는 치유 소설이면서 신화라는 사실을 독서모임을 하면 알게 된다._p59
_그녀의 첫인상에 대해 말하자면 ‘과시적인 비주얼의 소유자’ 였다. 두 개도 아니고 딱 하나의 브랜드로 온몸을 체크로 휘감은 채 여덟 개의 치아를 보이며 웃었다._p114
_마르케스는 진짜 못 말리는 뻥쟁이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그의 지나친 허풍이 싫어서 그의 책을 읽지 않았을 정도다. 그러다 우연히 마르케스가 “제 인생에 되고 싶은 것은 작가밖에 없어요. 전 그렇게 될 겁니다”하고 말했다는 걸 알고는 그래 저 정도의 기세는 있어야 뻥쟁이가 될 수 있구나, 생각했고 그에게 관심이 생겼다._p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