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까지 천천히 - 미화리의 영화처방 편지
이미화 지음 / 오후의소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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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을 좋아해서 어려서부터 꾸준히 챙겨보는 편이여서, 이제 나름의 취향이 생긴 듯하다. 특히 영화는 그 한 편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경우들이 많아서 영화 관련 글이라면 집중해서 읽는 편이다.

 

이런 나에게, 영화처방 편지가 도착했다. #이미화 작가의 #엔딩까지천천히 ....

 

첫 장에 저자의 메모가 있었다, “~님과 엔딩까지 천천히 가고 싶어요, 이왕이면 즐겁고 씩씩하게!”, 마치 아주 푹 빠져서 보고 있는 영화가 끝나기를 바라지 않는 내 마음 같아서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염두에 두게 되었던 멘트였다. 다 읽은 지금도, 이 작가의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ㅎㅎㅎ

 

널리 알려지고 히트를 친 영화들이 아니라, 개인적인 해석과 동기로 4개의 챕터, 우리가 꿈꾸는 엔딩으로, 나를 잘 돌보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 에 따라서 영화들을 선택하고 영화와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녹여서 글로 풀어내고, 그리고 쿠키 페이지로 현실로 가져오고 있었다. 바로 이 점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나름 많은 영화를 봐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언급된 작품들은 아직 못 본 것들이 많았다. 이미 본 작품들을 다시 찾아볼 이유를 얻을 수 있었고, 궁금한 작품들은 내 리스트에 업데이트 했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가 좋아하는 분야가 있을 것인데, 그것을 자신은 물론 타인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차원까지 가져가는 것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던 시간이였고, 그래서 더 의미있었던 독서였다.

 

그저 즐기거나, 내 자신의 충만함에 그쳤던 영상물에 대한 감상법이 이 이후로는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따듯한 위로의 말로 시작해서 엔딩까지 천천히 가고 싶었던 시간이였다.

 

 

_우리 준비 같은 거 안 해. 그냥 자기 이야기 솔직하게 쓰잖아? 그럼 선생님들은 감동받아서 상 주시거든._p70

 

_JD는 주사기를 빼앗기고 침대에 누워 울부짖는 엄마의 손을 놓기로 결심합니다. 엄마의 손은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JD를 자꾸 그 시절로 데려다 놓거든요. 엄마의 손을 놓지 않는 한 JD는 과거에서, 이전의 삶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_p105

 

 

_실력에 대한 확신은 스스로가 아니라 시간이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작가 활동을 시작한 지 7년이 되어서야 저 자신에 대한 확신이 들었거든요..... 무엇이 되지 전까지 중요한 건 확신이 아니라 그것이 좌절되어도 계속 좋아할 수 있는가입니다. 그럴 수 있다면 당장의 점수가 어떻든 킵고잉 해봐도 좋지 않을까요._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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