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사람들
헨리 제임스 지음, 김윤하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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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그녀가 이곳을 죽을 만큼 싫어했고, 계속해서 자신에게 모욕을 주고 상처를 입히는 사회생활에서 가장 사무치는 고통이 이렇게 취향이 손상되는 데서 온다는 것을 그로서는 그때 몰랐고, 그 후에도 결코 알 수 없었다._p48


19세기 보스턴을 배경으로, 여성 참정권 운동가 올리브, 올리브의 친척이자 강경 보수파인 랜섬, 그리고 뛰어난 연설가 버리나를 중심으로, 로맨스와 시대배경을 반영한 의문점들로 700페이지 가까이를 채우고 있는 헨리 제임스의 #보스턴사람들 .

영미문학사에서 인간심리묘사에 탁월함으로 유명한 헨리 제임스의 대표작을, 이번에 #아르테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헨리제임스 편과 같이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세 남녀의 기이한 삼각관계를 격변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각자의 사회적 경제적 위치에 대하여 그리고 서로를 외모부터 속내까지 탐색하는 시선들까지 온통 문장들로 긴페이지를 채우고 있는데 아마도 클래식 클라우드와 같이 읽지 않았다면 ‘이렇게 까지?!’ 하면서 중간중간 지루했을 지도 모르겠다.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헨리 제임스를 통해 작가의 개인적인 성향을 자세히 알아가는 과정에서, 그의 글이 더 잘 이해되는 듯해서 생각보다도 깊은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사람의 감정이란..... 그리고 모순됨은...


그리고, 이 소설은 ‘보스턴 결혼’(돌봄과 연대감, 로맨스가 가미된 두 여성 간의 관계)의 유래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보다보면 당시보다는 오히려 지금에 더 잘 맞는 내용들이여서 새롭게 읽혔다. 다른 유명 작품인 #여인의초상 도 연결되는 듯했고, 아울러 헨리 제임스의 페미니즘 적인 면면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영미소설을 좋아한다면 피할 수 없는 작가, 헨리 제임스의 작품은 꼭 읽어보았으면 하고 권하고 싶고, 개인을 통한 시대반영, 심리묘사적인 측면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_.. 올리브는 그 사람이 진심으로 결혼을 원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은 승낙할 것 같지 않은 상대면 거의 누구에게나 청혼하는 사람이라는 게 그녀의 생각이었다 - 그러한 일화는 모으고 있는 것이라고._p265

_“버리나 태런트, 도대체 당신들 사이에 뭐가 있나요? 내가 뭐에 기댈 수 있나요? 뭘 믿을 수 있나요? 우리가 뉴욕으로 가기 전에 케임브리지에서 두 시간 동안이나 도대체 뭘 한 거죠?”_p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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