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아침에게
윤성용 지음 / 멜라이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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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감상: 나의 아침에도 말을 건네고 싶다.

 

2년 정도 새벽기상을 했었다. 처음 1년 정도는 기상해서 하는 스케쥴이 비교적 일정해서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분야를 시작할 수 있었고 그 후 많은 깨달음을 얻어가고 있는 중이다. 디지털 노마드 생활이 10년도 넘은지라, 올빼미 생활이 지배적이였던 내게 이렇게 아침이 유의미하게 다가왔던 시기도 없었던 것 같다.

 

이때의 경험으로 지금도 아침이라는 시간, 즉 일어나서 1시간이 이제 얼마나 소중한 지를 잘 알고 있다. 지금은 그 리듬이 많이 깨졌지만 눈을 뜨고 몇분이라도 의미있는 것을 지속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더 와 닿는 지도 모르겠다. 바로 윤성용 에세이, #친애하는아침에게 .

 

 

저자의 아침 패턴으로 시작해서, 이불을 정리에 대해 쓴 글, 줄넘기를 하면서 발견하는 기쁨, ... 꼭 아침시간에 한 것이 아니여도 나누고 싶었던 생각 등등, 함 소담스럽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아침이라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고, 오직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였다. ‘아침에는 오늘 할 일만을 생각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된다. 이처럼 아침을 닮은 사람이고 싶다는 상큼한 소망도 가져본다.

 

매일 눈을 뜰 때마다, 다시금 친애하는 아침과 대화를 해봐야겠다.

 

 

_요즘은 괜찮아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겪은 일을 적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떠올리면 어떤 감정이 생기는지 적습니다. 마지막으로 괜찮아라고 덧붙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일인데도 나는 왜 그리 스스로에 대한 위로를 아끼며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_p61

 

 

_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면,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 산책을 할 때, 버스를 탈 때, 대화를 할 때, 심지어 설거지를 하거나 이불 정리를 할 때도, 그 순간을 고스란히 감감하려고 노력하면 어떤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_p69

 

 

_거칠게 나누자면, 좋아하는 것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티셔츠에 새겨 입고 다닐 만큼 자랑하고 싶은 것. 또 하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차마 말하기 부끄러운, 어떤 면에서는 은밀한 것이다._p113

 

 

_가끔 속으로 울 때가 있다. 나의 진심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을 때 그렇다. 그로 인해 세상 사람들이 나를 차갑게 대하는 것만 같을 때도 그렇다. 그럴 때는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하는 수밖에 없다._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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