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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꼬마 참고서 - 첫 문장부터 퇴고까지
김상우 지음 / 페이퍼로드 / 2023년 12월
평점 :
_첫 문장이 중요하다. 독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글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한다._p41
내가 꼽는 책의 첫 문장은 단연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이다. 한 번만 본 것이 아닌데도, 그 첫 문장,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끝이 하얗게 되었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추었다. ...’ 만이 오롯이 기억난다. 설국을 눈의 고장이라 번역해놓은 곳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설국’ 으로 번역한 것이 더 강렬하다.
글, 특히 소설가들은 어떻게 스토리와 캐릭터 구상을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작은 문단이라도 하나 제대로 써보고 싶다는 욕심을 항상 마음 한 구석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글쓰기에 대한 책은 가끔 찾아본다.
이번에 만난 책은, 김상우 기자의 <글쓰기 꼬마 참고서> 이다. 기자 출신답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핵심만 딱딱 집어서 알려주고 있는 듯한 내용이었다.
1부에서는 글쓰기 전반에 대한 안내였다. 소재를 찾고 생각을 넓히는 법, 쓰기 시작, 퇴고와 주의점까지 쉽게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2부 글바루기에서는 문법에 맞는 문장, 자연스러운 문장을 어떻게 쓰는지, 주의해야하는 단어 사용 등 까지 비교적 자세히 다뤄주고 있었다. 특히 이 2부는 당장 이 글에도 적용되는 기본적인 내용들이여서 개인적으로 무척 유용했다. 물론 체화가 된 것은 아니라서 ... 여전히 어렵긴 하다.
_수정전: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기회는 주어진다.
수정후: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
수정전: 퇴출 대상 교수들에게는 1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수정후: 퇴출 대상 교수들에게는 1개월의 유예기간이 있다.
‘주어지다’ 는 문맥에 따라 ‘받다, 얻다, 맡다, 오다, 있다, 정하다, 생기다, 맞다’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다. ‘보여지다, 모아지다, 길들여지다, 내려지다, 불려지다, 모셔지다, 보내지다’ 등을 쓸 때도 조심해야 한다._p99
글쓰기에 진심이 이들에게 참 권하고 싶은 안내서였다. 그리고 올바른 말하기, 글쓰기를 위해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였다.
차츰 하나씩 실전에 잘 적용해보는 나도 기대해본다.
_'너무‘는 긍정적인 서술어와도 쓸 수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의미의 문맥과 더 어울린다.
....
요즘엔 너나없이 ‘너무’를 지나치게 자주 쓴다. ‘매우, 아주, 참, 정말, 무척, 더할 나위(수) 없이, 깊이’ 따위가 모두 ‘너무’에 눌려 맥을 못춘다. 말할 때는 물론이고 글을 쓸 때도 그렇다.
수정전: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기로 했다.
수정후: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기로 했다.
수정전: 화재 현장에서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을 보면 너무 자랑스럽다.
수정후: 화재 현장에서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을 보면 매우 자랑스럽다._p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