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in Berlin 마인 베를린 Create's Space
박규리 지음 / 오브바이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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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특히 웬만한 카페는 도서관 같은 분위기로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로 무언가를 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파리로 이동해서도 다시 한번 느꼈지만, 베를린이 유독 그런 사람이 많긴 하다. 늦은 시간 술집에서도 혼자 맥주를 마시며 책을 보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으니까. 홀로 여행할 대도 베를린에서는 외로움보다는 자유롭고 홀가분함을 느낀다._ p58

 

이 문단을 읽고, “, 내 모습이네!” 하면서 순간 웃었다. 펜데믹 직전에 나갔다가 들어온 이후로 나가질 않았으니 예전 거기가 어떻더라? 하며 가물가물 하다. 그런 중에 베를린에서 아티스트로서 보낸 30일 동안의 기록을 멋진 사진과 친절한 글로 만났다. 도서 제목은 <마인 베를린: Mein Berlin> 이다.

 

베를린은 가 본 적 없는 곳이지만, 보다보니 여기저기에서 타지에 있는 내 모습도 보이고, 낯선 곳에서 만났던 풍경들도 스쳐지나 가는 듯 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여행을 하는 방법은 참 다양하구나이다.

 

아티스트 켈리 박을 통해서 만난 베를린은 단순히 카페나 공원 같은 멋진 장소에 대한 소개와 이야기 뿐만 아니라 예술관련 장소들과 의견들로 참 풍성했다. 이런 여행길, 참 아름다웠다.

 

독일이라 하면 좋아하는 철학자나 문학가들의 행적을 쫓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다른 관점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던 독일 베를린은 서정적인 음악 같았다. 보는 내내 행복했었던 시간이다.

 

 

_하지만 건축물을 둘러보면서는 작품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이 올라왔다. 문득 나 자신한테 질문했다. “예술이란 무엇일까?” 내게는 재건축된 이 건물이 예술 작품이지 않은가? 해석이 필요한 현대미술과 설명 없이도 감동을 주는 건축물 사이에서 잠깐 상념에 잠겼다.

 

오래된 석조 기둥과 벽은 무한한 우주 같은, 신식 유리 계당과 유리 천장은 시간을 초월하는 경험을 선사했다.

 

비록 작품을 읽어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공간을 느끼고 그 안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많은 사람이 바깥 광장에 있었고, 나는 텅 빈 광활한 공간을 우주인처럼 누렸다._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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