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식탁 - 자연이 허락한 사계절의 기쁨을 채집하는 삶
모 와일드 지음, 신소희 옮김 / 부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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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콜린스 영어 사전>에 따르면 채취forage의 정의는 사냥, 낚시, 식물채집으로 식량을 획득하는 것이다. 나는 여기에 버섯과 해조류도 추가하려고 한다._p21

 

_동물은 대부분 알아서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며, 건강을 유지하려면 얼마나 많이 또는 적게 먹어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인지한다. 인간 또한 동물이지만, 가공식품이 늘어나면서 영양소를 선택하는 타고난 능력에 문제가 생겼다. 그리하여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려면 어떤 식품군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식사규범이 등장했다. ‘본능을 따르기보다 머리로 생각해야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_p31

 

 

기후위기로 자연 파괴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소비위주 패턴의 현대인에 대한 문제의식이 대두되고 있다. 이 행태들을 보며 독특한 실험을 시도한 채취인이자 약초 연구자가 있다, 바로 모 와일드. 스코틀랜드 중부 시골에서 거기에서 나는 자연에서 나는 것만을 채집해서 살아가겠다고 결심하고 일 년 동안 식료품은 구매하지 않고 농사도 짓지 않기로 한 것이다.

 

바로 그 기록이 <야생의 식탁> 이다.

 

일단 저자는 인류의 오래된 수렵, 채집의 역사에 대하여 설명하며 이 실험에 의미를 싣어주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계절의 채집의 삶... 얼마나 매혹적인 독서였는지!

 

그 지역에서 나는 사계절 음식재료들을 알 수 있었고, 동물들에게서 얻어지는 것들에 감동하고 그 사이에 들어있는 기존의 식습관과의 싸움, 부족한 영양소에 대한 몸의 갈망, 영속농업 등 현실적인 대안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여기도 보릿고개가 있다는 것이 - 당연한 것이였지만 - 신기했고, 저자의 풍성한 지식에 감탄하면서 즐길 수 있었다.

 

들어가 있는 삽화들은 따라그려보고 싶은 스토리 가득한 그림들이여서 하나씩 그려볼 생각이다. 이 책을 단순히 자연에서 나는 것만으로 사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먹거리, 생활, 인체 메카니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대안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고, 매력적인 자연에 빠져들 수 있다. 심지어 집에서 맞이한 분만 광경도 나온다.

 

금년에 읽은 최고의 도서, 5안에 넣고 싶은 <야생의 식탁>, 적극 추천하고 싶다. 감히 따라할 엄두는 안나지만 공감과 배움, 그리고 원초적 아름다움에 취해보고 싶다면 안성맞춤인 도서다.

 

 

_야생식의 해 첫날의 장내 미생물 검사 결과에 따르면 과거 나의 채식 식단은 단백질이 부족했다.

... 나와 육류의 관계가 이토록 빠르고 격심하게 바뀔 줄은 몰랐다. 하지만 현재 내 상황은 기후변화, 낙농업, 육류의 기준, 건강 문제, 토지 불평등 등 상업적 축산과 관련해 실제로 내가 고민해 온 문제들과도 무관하지 않다._p98

 

_내 체중이 4개월 동안 18킬로그램이나 줄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맷은 8킬로그램 줄었다. 그는 원래 마른 편이어서 사실 감량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소식은 맷의 혈당 수치도 급락했다는 것이다._p160

 

 

_영속농업permaculture이란 총체적인 순환 시스템을 기번으로 자연을 모방하여 농사짓는 방식인데, 온전히 지속 가능하고 재생 가능하다는 점에서 나도 관심을 갖고 있다. 강인한 동물인 염소는 가시덤불, 잡초, 다양한 외래종 식물과 식물성 목질을 섭취하여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로 바꿔 놓는다. 게다가 영양가 있는 거름을 제공하여 토양도 비옥하게 해 준다._p211

 

 

_꿀벌이 인류를 먹여 살리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 보면, 우리가 그들의 위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배은망덕하고 경솔하며 어이없게 느껴진다._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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