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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인사이드 -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일상 속 컬러 이야기
황지혜 지음 / CRETA(크레타) / 2023년 8월
평점 :
_그중에서도 블루라벨은 세계 최고의 독보적인 맛과 퀄리티를 인정받아 스카치위스키계의 왕 중의 왕이라 불린다. .... 위스키 병의 디자인 역시 매우 독창적이고 고급스럽다. 푸른빛이 감도는 사각의 유리병은 바닥이 유난히 두껍게 디자인되어 위스키 원액이 공중에 떠 있는 듯 보이기도 하고, 얼음 속에 갇힌 듯이 보인다._p72
컬러에 대한 내용들은 보면 볼수록 깊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컬러자체를 다루는 내용부터 일상에 쓰이는 색상들까지 접근하는 방식도 다양한데, 이번에 예술 작품, 영화, 디자인, 브랜드를 통해서 컬러를 소개하고 있는 책을 만났다.
바로 <컬러 인사이드>... 제목 그대로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서 컬러가 갖는 시각적 특징들, 심리적 영향, 해당 색이 만들어진 경위들, 역사적으로 활용된 사례들 등, 많지 않은 페이지에 빽빽하게 고루 다뤄놓아서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페라리의 다양한 레드 컬러 속 스토리, 오늘날에도 킬로그램당 가격이 1500만 원에 달한다는 울트라마린과 이 안료 때문에 파산한 화가들과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채색된 대량의 울트라마린, 위스키 까지 적용되는 컬러 마케팅,
대자연의 시작과 끝이 담긴 컬러라는 초록에 넣은 스타벅스 로고 색상에 대한 고찰, 흥미로웠던 독극물, 셸레 그린과 나폴레옹의 에피소드, 의뢰로 옐로우 계열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테니스공 기준 컬러 ‘옵틱 옐로’ 색상과 이 컬러의 높은 가시성과 주목성, 너무 반가웠던 클림트의 금빛 작품들,
신비로운 보랏빛으로 눈이 황홀했던 모네의 ‘워털루 다리’ 연작에 대한 설명들, 핑크로 가득했었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에 대한 재미있었던 내용, 최근 사진으로 접했었던 아니쉬 카푸어의 반타블랙 이야기 등등... 읽고 보는 동안 알아가는 즐거움이 컸다.
누구나 흥미로워할만한 컬러에 관한 책이였고, 각 챕터의 시작에는 해당 색깔에 대한 설명을, 마지막 페이지 마다 활용법도 넣어놓아서 독자로 하여금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점이 큰 장점이였다. 적극 추천하고픈 인문교양도서다.
_그의 작품 속 다리는 특별한 경계 없이 강물 그리고 하늘과 어우러져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는데, 평소 “대상에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주변의 분위기일 뿐”이라던 그의 말이 이 작품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어디까지가 실체이고 어디부터가 그림자인지, 오직 빛을 그렸던 그는 높은 굴뚝에서 내뿜은 연기, 먹먹하고 뽀얀 안개, 일렁이는 물결 저변에 바이올렛 컬러를 입힌다._p197
_빛을 비롯한 모든 물질을 빨아들이며 시간, 존재의 개념을 뒤흔드는 블랙홀 같은 컬러가 있다. 99.965퍼센트의 빛 흡수율을 지닌 세상에서 가장 짙은 블랙, 바로 ‘반타블랙VantaBlack'이다._p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