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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이시우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7월
평점 :
_“... 회사 위치가?”
“주소로 찾기 힘들 테니 지금 불러 주는 숫자 잘 받아적으세요, 위도랑 경도가 3....”_p21
성별, 학력, 자격, 나이 무관
3교대 근무
정년 보장
업계 최고 대우
취준생 세일의 눈에 들어온 채용공고, 서류합격을 하고 면접을 보러가려고 하는데 회사의 위도와 경도를 알려준다. 뭐 이런 곳이 있어? 하지만 혹하게 만드는 조건에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별로 한 것도 없는데 합격이란다!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그래도 합격인 것이 기쁘다. 도통 취직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다소 이상한 건강검진을 받고 수습기간에 들어가게 된다. 헌데 이것 너무 단순한 일 아닌가? 돈은 또 이렇게 많이 준다고? 도통 이해하기 힘들지만 뭐 어떤가? 시키는 대로하면 된다. 차도 사고, 어머니 병실도 옮기게 되고, 이제 고생은 끝난 것 같다. 헌데 이때부터 꿈을 꾸게 된다. 귓전에 어떤 소리도 계속 들리는 듯하다. 그리고 국정원 직원이라는 남자가 세일을 따라다닌다.
이 남자는 세일에게 직장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렇게 돈을 많이 주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는지, 직장위치도 꼭꼭 숨겨져 있는데 수상하더라... 등..
세일의 직장은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 것일까? 그의 직장생활이 중후반까지 계속 나온다. 그 과정에 속삭임은 계속되고 연애도 시작하게 된다. 그 사이에 직장의 비밀도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마지막 장을 닫으며, 이것 뭐지? 했었던 이 소설... 작가 이시우의 세계에 풍덩 들어와 버린 기분이였다. “우리는 문명의 반석이다”고 말하는 이들에게는 무슨 비밀이 있는 것일까? 아무런 질문 없이 잠자코 복종하기만 하는 주인공은 그냥 우리일지도 모르겠다. 소설 속의 꿈은 또 무엇일까? 사실 의문이 더 많아진 결말이였다....
무척 좋아했던 ‘환상특급’ 의 한국현대판을 본 것 같은 이 기분, 오래갈 것 같다. 독특한 판타지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적극 권하고 싶다.
_“그래 우리가 하는 일. 시계가 9시면 괜찮아. 12시도 괜찮고. 1시, 2시도 괜찮아. 그런데 3시가 되었다? 그럼 문제가 생긴 거야. 여기까지 이해했나?”_p58
_내용을 정리하기 힘든 기묘한 꿈을 꾸었던 것 같다. 꿈속의 인물이 세일의 기상을 방해하기라도 한 듯 현실과 완전히 단절돼 있던 감각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_p109
_"그러한 것들은 오직 반복되어 쌓이는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답을 내야만 하는 것이네. 나나 이 형이나 김 형이 경험을 통해서 배웠듯이 자네 역시 깨닫게 될 걸세.“_p140
_"아니, 우리 셋과 자네 말고는 그 누구도 이 일을 할 수가 없네.“_p153
_"나는 파수꾼이자 문명의 반석이지. 가르침을 주고 길을 보여주는 것은 나의 역할이요.“_p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