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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서 인간으로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
박영택 지음 / 스푼북 / 2023년 4월
평점 :
박영택 미술평론가의 <신에게서 인간으로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 제목 그대로, 신 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넘어간,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사를 다룬 책입니다.
시대를 가르는 이 두 시대의 차이점을 종교화, 건축, 화가에 대한 인식, 차원에서 설명하며, 본격적으로 미술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독자들의 배경지식을 높여 주면서 시작됩니다. 그 뒤로 중세시대와 미술 특징에 관한 것을 1챕터, 르네상스 포문을 여는데 공헌한 메디치 가문을 다루며 1챕터, 그리고 르네상스 건축, 회화, 조각, 그리고 결론까지 1챕터, 이렇게 이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1장의 두 시대상의 차이점, 그리고 메디치 가문을 다룬 내용들을 특히 흥미롭게 봤습니다.
_반면 르네상스 시대의 종교화는 같은 종교적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세시대의 종교적 도상화와는 달리 마치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장면을 그대로 옮긴 듯 합니다. 이것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이성적이고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창의성을 지닌 미술이 탄생했다는 것을 뜻합니다._p14
_즉, 중세 시대 미술이 성당 건축물을 중심으로 외벽과 내부를 장식한 조각이나 스테인드글라스가 주를 이루었다면, 르네상스 시대 미술은 회화가 중심이 되었고, 건축물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 조각이 전성기를 누립니다._p18
_... 부유한 상인들의 명예욕과 정치적 욕망이 작품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이 르네상스 예술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중세 시대에는 성스러운 종교화에 세속의 인물 형상을 묘사할 수 없었어요. 그러나 메디치 가문 시대로 접어들면서 메디치 가분의 후원을 받고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게 된 인문학자들의 요구가 예술 작품의 주제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_p69
아마도 조금만 미술사와 작품들에 관심 있는 이라면 다 알고 있는 내용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이, 비교적 심플하고, 내용이나 문체가 많이 깊지 않아서 청소년용으로도 적합할 것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활자에만 신경 쓴 책은 아닙니다.
선명한 이미지들이 이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 점이 가장 추천 포인트 일 것 같습니다. 미술품들뿐만 아니라, 건축물 등을 선명한 사진들로 비교하고 알아갈 수가 있습니다. 사진들만 보며 해당 설명들만 읽어 가는 것도 추천할만한 독서법일 것 같아요. 유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