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트리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평점 :
품절


_“.... 세상에 신께서 만드신 것 중에 쓸모없는 건 하나도 없는 거야쓸모없는 건 인간이 돈벌이를 위해 만든 것뿐이지땅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 여러 가지가 아주 잘 보인단다.” 나는 정말 기분이 평온했다._p201

 

 

시골마을호타카 작은 여관에서 사는 류세이는 여름이면 누나 쓰타코와 먼 친척 릴리를 기다린다릴리는 같은 또래로 도쿄에 사는데 여름방학 때 마다 이 곳으로 온다자연스레 이 셋의 추억을 차곡차곡 쌓이고 릴리에 대한 류세이의 마음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훌쩍 성장하게 된다.

 

우연히 발견한 소중한 강아지 바다와 사계절 변화를 만끽하며 자라는 이들의 어린시절은 풍성함 그 자체이다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시간들 속에서 바다와 교감하고 존재에 대한 배움을 하며 성장한다.

 

그러다 발생한 화재.... 상실과 원망으로 마음의 빗장을 닫게 되는 류세이는 가족과 거리를 두게 된다그러면서 릴리와 더 가까워지고 그녀가 없는 세상은 상상도 못할 것 같다....

 

어린 시절을 공유하고 아픔을 나누고성장하고이별하고 만나고... 그리고 그리워하고....

 

읽다보면 주인공 두 사람의 스토리보다바다가 더 그립고류세이의 마음에 공감 되면서도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기쿠 할머니와 자연에 더 집중하게 된다.

 

사실 마무리가 상투적이긴 했지만힐링소설에는 어울리는 결말이였다아이가 어른이 된다는 것을 잔잔하게 읽어갈 수 있는 소설이였다.

 

 

_그게 그렇지 않나나는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그때까지 살면서 모아온 자질구레한 잡동사니도어제까지 입었던 옷신었던 양말도학교에서 쓰던 교과서공책책가방까지도내게 남은 것은 없어도 아쉬울 것 없는 얇은 앨범 한 권뿐이었다._p129

 

_"자기가 정말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선택하는 게 좋아남들 눈치는 볼 것 없다너희가 생각해서 정해라부모나 주위 사람들이 정할 일이 아니야그게 자기들이 선택한 길이면 나중에 절대 불평하지 말고 받아들이는 거다.

 

뭐가 좋은 일이고 뭐가 나쁜 일인지는 긴 안목으로 잘 관찰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_p180

 

_할머니의 말은 평범한 사고방식밖에 해 본 적이 없는 나에게 깨달음의 연속이었다나는 점차 이건 할머니가 몸으로 손에 넣은 피가 흐르는 철학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_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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