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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 - 구조에서 미학까지, 교양으로 읽는 건축물
양용기 지음 / 크레파스북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구조에서 미학까지, 교양으로 읽는 건축물’,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
정말 매력적인 제목의 건축 관련 책이다. 건축물은 건축물인데 건축가가 사랑한 건축물은 무엇일까? 그 기준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들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프롤로그부터 꼼꼼하게 읽었다. 일단 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사람의 4가지 특징이 눈에 들어왔는데, 그것은 언행일치, 스타일, 원조, 마무리라고 한다. 저자는 이 요건들 중 ‘괜찮다’를 결정하는 기준은 바로 ‘언행일치’라 말하고 있었다.
최고의 작품을 선정해서 넣어놓은 이 책의 기준에도 적용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_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두뇌가 아니라 표현 능력이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가 학습이나 책 또는 여러 가지를 통해 우리는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이나 방향에 맞게 작업을 하는 것이다._p6
이렇게 이 책 이해를 위한 베이스가 생기면, 자연, 도전, 구조, 미학, 클래식으로 분류하여 넣어놓은 건축물들의 스토리를 즐기면 된다. 사진들만 쭉 훑어봐도 흥미롭고, 각 주제에 따른 건축물들의 특징들과 시간들을 자세히 읽으며 천천히 빠져들면 더 재미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챕터는 ‘구조, 형태를 유지하는 힘’과 ‘미학, 아름다움에 대한 탐구’ 였는데, 상식적인 안정적 형태에서 벗어나 공중에 떠다니는 부유를 표현하여 가상현실, 메타버스를 제시한 미국, ‘덴버 아트 박물관’과 신비롭게까지 느껴진 외형과 색감을 지닌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첨단 기술로 무장되어 있다는 것이 더 놀라워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설계는 장 누벨이, 시공 마무리는 현대 건설이 했다고 하니, 이런 기술력으로 국내도 이런 독특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건축물들이 많아졌으면 싶다.
눈이 정말 즐거웠던 미학 파트는 말이 필요 없었다. 건축에 대한 아름다움을 정의하는 기준들은 새로운 시야를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잘 모르는 분야의 미학의 세계는 언제나 놀랍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축물에 대한 인문학 도서로, 부제처럼 구조에서 미학까지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 보고나면 알아가는 즐거움, 예술품을 보는 즐거움까지 보람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는 책이다. 적극 추천하고 싶다.
_덴버 아트 박물관은 ‘부유’의 이미지를 명확하게 보여 준다.
전체적인 형태, 특히 허공으로 사라지는 뾰족한 모서리는 종합적인 형태가 중력이 아닌 무중력을 강렬하게 나타내고 있다. 가상의 메타버스를 실재의 형태로 빚어낸 것이다._p103
_이 책의 여러 건축가 중 작품을 선정하기 가장 힘든 건축가가 바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였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최고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건축계의 황제이며 아버지와도 같다.
그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어려우나 작가가 내뿜는 후광과 품위과는 달리 깔끔하고 정제된 미를 갖고 있다. 그의 작품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지 않고 고요하면서 큰 산처럼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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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장은 주거형태의 교과서와 같은 건축물이다.
건축물의 형태에는 XYZ 축이 모두 적용되었고, 그 지역의 건축 재료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폭포가 건축물과 어우러져 자연과의 조화란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 주었다._p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