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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클래식 1포옹 - 하루를 껴안는 음악의 힘 ㅣ 1일 1클래식
클레먼시 버턴힐 지음, 이석호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평점 :
2023년 일력으로 매일 만나고 있는, ‘1일 1클래식 1기쁨’ 의 저자, 클레먼시 버턴힐의 신간, <1일 1클래식 1포옹> 을 만났습니다. 기쁨으로 클래식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안내를 하고 있다면,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저자가 코로나 때 생사를 넘나드며 겪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포옹’인가 봅니다.
코로나 시국에 사람들이 음악에서 위로를 받고 마음을 주고받는 것을 목격한 저자가 클래식 곡들과 함께 작곡가들의 이야기로 포근한 시선을 건네고 있는 책입니다.
무엇보다도, 매일 한 곡씩 골라서 넣고, 곡에 대한, 작곡가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개인적인 견해로 마무리 하고 있는 글들은 매일 한 편의 짧은 에세이를 읽는 것 같아서 참 좋았습니다. 담겨있는 감정으로 해당곡을 들어볼 수도 있고 ‘나는 다르게 들리는데?’ 하며 감상할 수도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평소 잘 접하지 못했던 현대 작곡가들의 곡들도 많아서 새로운 경험이였어요.
이 책의 의도대로 매일 날짜에 맞춰서 한 페이지씩 접해도 되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펼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월마다 시작페이지에 QR코드가 있어서 따로 곡들을 찾아보는 수고를 덜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통해 따뜻한 포옹을 건네고 싶었던 저자의 마음이 오롯이 서문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꼭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어요^^
이렇게, 금년, 어쩌면 평생,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기 위한 장치, 하나 더 장착합니다~ 적극 추천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_나의 사명은 여러분이 클래식 음악을 전혀 모른다는 이유로 당황하거나 위축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하는 것이다._
_그들은 베토벤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 작곡가가 청력을 거의 상실한 시점인 1826년에 쓴 작품, 나는 가을 햇빛이 내 얼굴에 내리쬐는 걸 느끼며 그들의 연주를 들었다. 조용한 감동이 밀려왔다. 음악에, 도시에, 세계에, 역사와 시간, 사랑에 감동했다._
_<모면하다>는 9.11 테러를 화두로 웬디 코프가 쓴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시에 붙인 음악이다. 구달은 시의 “가슴 찢는 메시지”에 공명했다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살아남은 우리는 - 어디에서건 - 모면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끔찍한 위기의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 사랑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_[‘모면하다: 하워드 구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