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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개의 단상 ㅣ 세라 망구소 에세이 2부작
세라 망구소 지음, 서제인 옮김 / 필로우 / 2022년 12월
평점 :
_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에게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느냐고 물어보고 싶다. 그렇게 행복해지기 위해 그 모든 희생을 치를 만한 가치가 있었는냐고._p37
_당신의 반려동물은 당신이 어떤 인간 반려자를 찾는지를 드러낸다. 또한 당신 자신을 드러내기도 한다._p37
_유명해지기를 갈망하는 것은 잡담으로 채워진 인생을 갈망하는 것이다._p64
_부러움이란 서사적인 충동이다. 만약 내가 원하는 걸 가졌다면, 그다음에 일어날 일이 뭐가 있겠는가?_p64
글 한 줄이라도 쓰면서 가장 친숙하게 다는 제목이 바로 ‘단상’ 일 것이다. 시편도 그렇고 짧막한 줄 하나도 그렇다. 망각일기에 이어서 세라 망수소의 ‘300개의 단상’.
통찰력 있는 정신이 엿보이기도 하고 날것 그대로의 우리를 발견하기도 하게 되는 글들은 더 이상 단상 같아 보이지 않았다.
생각의 토막도 이렇게 예리할 수 있다니!
자꾸 곱씹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망각일기보다 이 책이 더 마음에 든다.
_휴식은 이성이 의식 뒤편으로 물러나는 것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하지만 인간은 쉬는 동안에도 주의력을 정교하게 통제해야 한다. 눈앞의 환경이나 상상의 산물에 너무 많은 관심을 쏟지 않고, 집중력을 지나치게 혹사하지 않고, 졸음이 오는 상태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이런 식으로 휴식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_p63
_이 글을 쓰는 것 말고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그러고는 자기 말이 옳을 거라고, 나도 그 말을 믿게 될 거라고 말해줬으면 한다._p74
_여행을 시작한 곳에서 충분히 멀어지고 나면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이어지지 않게 된다._p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