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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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따뜻한 이야기 하나쯤 읽어야 할 것 같다찬 계절에 한 해가 끝난다는 헛헛함을 이렇게 위로를 받으며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통과의례처럼 자리잡았는지도 모르겠다.

 

금년은 김금희 연작소설 <크리스마스 타일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시작이 다소 우울해서 잘못 골랐나하던 시점에 아하” 하며그래 크리스마스지하며 안심하게 되는 에피소드 7편이 들어있었다.

 

가장 밑바닥이라 생각 했을 때 먼 타국에서 찾은 따뜻한 떠돌이 개의 온기한 밤의 이야기들이 특별함이였음을 깨닫게 되는 영화학도오래된 인연을 되새기며 그 첫 만남이 크리스마스 였음을 떠올리는 이맛집 알파고를 취재하는 방송국 피디세월을 함께한 반려동물을 잃고 그 빈자리를 채우고자 오랜 인연들을 찾게 되는 사람, ... 직업군도 다양하고 처한 사정도 다 다른 단편들이 타일처럼 엮어져 있다.

 

마냥 동화적이지 않고 현실적이라서 더 와 닿았고꼭 이래야 한다는 크리스마스 공식들이 없어서 참 좋았다.

 

약간은 우울해지는 독서 지점들도 있었지만또 그런 토막들이 우리네 진짜 삶일 것이다아주 소소한 위로라도 따뜻함 그 자체로 크리스마스라는 것을 잘 그리고 있었다잔잔하게 읽기 좋은 소설이다이번 12월은 크리스마스 타일’!

 

 

_은하가 인생의 가장 저점에 떨어져 있다는 생각에 휩싸였을 때 그렇지 않다고너는 그렇게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고 일깨우기 위해 누군가 그 떠돌이 개를 보낸 것 같았다._p57

 

 

_소봄은 그것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혼자만의 힘으로 그날의 밤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누군가를 잃어본 사람이 잃은 사람에게 전해주던 그 기적 같은 입김들이 세상을 덮던 밤의 첫눈 속으로._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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