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모르는 진실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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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올해 3월의 마지막 날윤은 야자를 마치고 옥상으로 올라가 가방을 고이 벗어 놓고 뛰어내렸다그렇게 조용하던 애가 개교 이래 가장 쇼킹한 짓을 저지른 것이다당연히 학교는 뒤집어졌다._p17

 

_자신도 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면현진이 서 있던 땅이 다시 한번 요동쳤다._p38

 

_제갈윤처럼 얌전했던 아이에게 뒤통수를 맞다니교장 선생님은 그 일로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개교한 지 2년도 안 된 고등학교에서 자살이라니그것도 카톨릭 고등학교에서._p104

 

 

고등학생 윤이 자살했다신변을 비관한 선택으로 결론이 내려진 7개월 뒤이 학교 오픈채팅방에 편지들이 올라온다. “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이 편지들로 주변 사람들이 요동을 친다.

 

자살의 원인으로 점쳐졌던 윤의 어머니 사고에 대해 원인을 제공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이들제때 자신의 학생을 신경쓰지 못했다는 후회와 책임에 대한 회피 사이에서 갈등하는 선생님윤을 좋아해서 곁을 맴돌았던 이비밀연애를 했던 다른 친구단짝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달랐던 친구...... 편지가 숨겨져 있던 관계자들의 내면을 드러나게 만든다.

 

 

학생의 자살로 시작하는 도입부를 읽으며 많이 다뤄지고 있는 학교폭력문제를 다룬 소설일줄 알았었다하지만 뜻밖에 주인공 어머니 사건의 경위가 설명되며 원인제공자가 다른 사람이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극의 긴장감이 고조되어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특히 각 입장에서 여러 감정과 생각이 공존하는 것을 잘 표현해놓아서 캐릭터들이 살아있었는데개인적으로 집중하게 된 인물은 교사 현진이였다후회와 죄책감미안함과 함께 혹시나 어떤 질책을 받지 않을까 싶은 현실적인 두려움을 가진 것을 잘 표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이 책을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가 바로 이런 각 인물들의 입장차이를 잘 나타내주고 있는 점이다.

 

 

편지를 누가 보냈는가를 쫓아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들이 무척 인상 깊었던 소설이였고,

 

결국은 타인에 대한 작은 친절과 다정함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처럼무심하게 보냈을 많은 순간들이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몰입감 있는 이야기로 완성한 책이였다적극 추천하고 싶다.

 

 

 

_자신의 손으로 한 사람아니 두 사람의 삶을 산산이 부쉈다는 사실을 여전히 믿을 수가 없었다하지만 윤에게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는 생각은 들기 않았다그게 옳은 일임을 몰라서가 아니었다.

세상에는 알면서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_p69

 

_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부끄러움과 그 일로 질타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현진은 결국 입을 다물었다._p100

 

 

_소중한 것들은 언제나 뒤늦게 알게 된다윤은 우진을 좋아했다먼저 사귀자고 한 것도먼저 헤어지자고 한 것도또다시 사귀자고 한 것도 우진이었지만 우진이 자신의 불안과 열등감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동안 윤의 마음은 언제나 그대로 였다._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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