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 - 코펜하겐 삼부작 제3권 암실문고
토베 디틀레우센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크리스마스이브나는 잠에서 깨어 가방에서 연필 한 자루와 종이를 꺼내고는 희미한 야간등 불빛 속에서 시를 쓴다.

 

약하고 두려워하는 이와 함께

피난처를 찾은 이여,

너를 위해 자장가를 부르네

밤과 낮 사이에.....

 

나는 내가 한 일은 후회하지 않는다하지만 내 마음 속 어둡고 빛바랜 복도에는 희미한 흔적 하나가 남아 있다마치 적은 모래 위에 찍힌 어린아이의 발자국 같은._p129

 

 

한참 전을 살았던 한 여성의 일대기를 쭉 쫓아오고 있는 코펜하겐 삼부작.

 

드디어 마지막, ‘의존’ 이다범상치 않은 어린시절을 지나시를 향한 열망으로 가득했던 청춘을 넘어가며 평범하지 않은 다음 단계를 기대하였으나의외로 평범한 결혼생활로 시작되는 의존 편이였다.

 

남성중심 환경에서 여성이 갖게 되는 심리적인 면을 독백으로 건조하게 서술하고 있었다지루해보이는 일상 속에 도사리고 있는 예리한 불안감이 슬쩍슬쩍 보이는 것이 페이지 터너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었다.

 

그러다 훅 전개되는 중후반의 스토리!

용기를 내게 된 주인공에게 응원을 보내면서도 대범한 행보에 스릴러처럼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3편중제일 기억에 남는 편인데, “만약 나라면?” 하면서 감정이입을 시킬 수 있었다지금의 분위기와 비교해볼 수도 있었다.

 

역시나 글 잘 쓰는 작가이고누구나 그녀의 냉정함 속에서 삶에 대한 열정을 발견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소신 있는 결정과 안타까운 상황을 지나서포기하지 않고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는 작가가 무척 아름답다.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_그때껏 시골에서 지내 본 적이 없었던 나는 내가 경험해 본 어떤 것과도 닮지 않은 이곳의 고요함에 놀라움을 느낀다.

 

행복을 닮은 무엇인가가 느껴지고나는 인생을 즐긴다는 말이 이런 느낌을 뜻하는 것이었는지 궁금해진다._p98

 

 

_절대로내가 살아 있는 동안 그것이 완전히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_p2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