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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행성 1~2 - 전2권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평점 :
_쥐들이 무서운 속도로 번식하여 새로운 페스트를 퍼뜨렸지만 이미 와해된 인간 사회는 감염병에 대처할 능력이 없었어. 백신 개발 능력을 가진 과학자들 대다수가 광신주의자들의 손에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야.
오랜 세월 인류가 쌓아 올린 문명이 한순간에 와해됐지._p61
사랑스러운 암코양이 바스테트를 주인공으로, ‘고양이’, ‘문명’에 이어 그 최후의 결전, ‘행성’을 읽었다.
'문명'에서는 새로운 의식적인 진화를 맛볼 수 있었는데, 그 진행형인 종결이 이렇게 ‘행성’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행성 지구에서 인간, 고양이, 쥐가 주도권 싸움을 하는 이번 편은 훨씬 다이나믹한 상황들이 진행된다.
마치 인류문명사에서 그랬듯이 전쟁에 전쟁을 거듭하는 그들은 인류사와도 매우 닮아있어서, 삽입되어 있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내용들이 훨씬 더 기억에 남아서 참 보람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과연,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큰 힘, 상상력과 소통.... 이들은 어떻게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바스테트의 운명을 점쳐 보는 것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전편들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뭔가 시원한 결말도 좋았다. (고양이 사랑은 영원히~ ㅎㅎㅎ)
그리고 왠지 우리네 미래를 생각하게 되어 인상 깊었다. 베르베르의 세계관이 또 완료되었다.
적극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_고통은 역시나 남겨진 자들의 몫이지.
모차르트의 레퀴엠, 불타오르는 쪽배, 별이 박힌 밤하늘 그리고 망자들과의 추억이 나를 감상에 젖게 한다. 그간의 우여곡절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갑자기 머리가 터져 버릴 것 같다._p54
_고양이 오스카는 화가 조지나 쇼베이커의 화폭에 담겨 불멸의 존재로 남게 되었다. 흰 털과 검은 털이 섞인 고양이 한 마리가 바다를 떠다니는 나무판자 위에 앉아 있는 이 그림은 현재 영국 국립 해양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_[‘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제14권에서]
_지혜의 보고인 우리 엄마. 엄마는 입버릇처럼 말했었지. <살면서 난관에 맞닥뜨렸을 때 취할 수 있는 태도는 세 가지란다. 첫째, 맞서 싸우거나, 둘째,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셋째, 도망치거나.>_p253
_세상이 나한테 여왕 대접을 해주길 바란다면, 다가올 시간 동안 내가 그 자격을 만천하에 입증해 보일 수 있어야 해._p79
_로봇들에게 벌을 주고 나서야 비로소 인간들은 편안한 표정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지켜 주던 로봇의 존재를 위협으로 느끼기 시작한다._p211